"떠난 알바생이 별점 테러" '리뷰 화풀이'에 속타는 배달 사장님

2021. 4. 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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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달 자영업자가 본인의 가게에서 일을 하다 그만 둔 직원으로부터 리뷰 테러를 당했다는 내용을 배달 업주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가게나 음식 평가가 아닌 자영업자의 사적인 일이 배달 리뷰 테러로 돌아온 사례가 적지 않다.

고객들의 악성 리뷰에 이어, 사생활 문제까지 리뷰 테러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리뷰 시스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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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안 좋게 그만둔 직원이 최하 별점을 남겨놨다. 예전에 쓰던 아이디를 기억하고 있어서 딱 보고 해당 직원인 줄 알았다”(배달업체 사장님)

한 배달 자영업자가 본인의 가게에서 일을 하다 그만 둔 직원으로부터 리뷰 테러를 당했다는 내용을 배달 업주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배달 사장님들은 “개인적인 문제를 ‘리뷰 화풀이’로 악용하는 사례가 아니냐”며 입모아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리뷰테러를 당했다는 자영업자 A씨는 “소송이 가능한 사안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례에 대해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업주들은 “아르바이트생을 평가하는 앱이라도 있어야하나”,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보복성 리뷰를 달지 말라고 말해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가 전 애인의 친구들로부터 리뷰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올린 리뷰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가게나 음식 평가가 아닌 자영업자의 사적인 일이 배달 리뷰 테러로 돌아온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헤어진 전 애인의 친구들로부터 악의적인 리뷰 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사례가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영업자 B씨는 “헤어진지 3~4달 정도 된 전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악의적으로 리뷰를 달고 있다”며 “과거에 썼던 리뷰들까지 고쳐가면서 악의적인 내용을 쓰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 B씨가 공개한 리뷰를 보면 최하 별점과 함께 음식 서비스 등과는 상관없는 ‘You are a liar(너는 거짓말쟁이다)’는 리뷰가 기재돼 있다.

고객들의 악성 리뷰에 이어, 사생활 문제까지 리뷰 테러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리뷰 시스템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 영수증에 있는 평점 기반의 ‘별점 시스템’을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업체들은 별점 폐지에 아직 부정적이다. 대신 악성 리뷰 노출을 막는 등 개선책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은 악성 리뷰에 대해 자영업자가 요청하면 30일 동안 게시를 중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권리침해 신고 제도를 통해 스토어의 명예나 초상권,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단이 들 경우 그 게시물을 임시로 게재 중단하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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