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에 친여 커뮤니티 '패닉'.."대선도 질라, 수습해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을 보였다. 2021.4.7/사진제공=뉴스1

4·7보궐선거 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에 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여 성향 네티즌들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 친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잇달아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출구 조사가 실제 결과와 엇갈린 적이 있었다"며 반전을 기대하지만, 대체로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굵직한 선거에서 잇달아 승리한 만큼 민주당이 패배한 사실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예상했다"면서도 "막상 결과로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임기 1년짜리 시장이라 하지만, 빼앗기는 건 뼈 아프다"면서 "부디 출구조사가 틀렸길 바란다. 단 0.1%p 신승이라도 달갑게 받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관해서도 한 네티즌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온갖 네거티브를 다 동원했다"면서도 "같은 당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네거티브 정말 다 동원하던데 김 후보가 묻혀버렸다. 지지율이 절반 수준으로 졌다"고 적었다.

1년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우려하는 반응도 두드러졌다.

한 네티즌은 "이번 선거는 (승리) 기대도 안했다"면서 "다만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신 좀 차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오늘 선거 결과는 뒤로 하고, 대선까지 힘차게 달려가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뜻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총선 때 180석을 얻은 것, 지난 대선 때 정권 교체한 것 다 머리에서 지우고 1년 안에 개혁 입법을 내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분발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결과가 뼈 아프지만, 어서 수습해야 한다. 대선까지 1년밖에 안 남았다며 "현 지도부는 빠르게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발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탈감을 표현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보인다.

이번 선거 때 야당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당연히 이겨야 할 선거"였다면서도 "없었어야 할 선거다. 아주 기쁘진 않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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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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