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발길 막은 코로나19..순천 유권자 4명 중 1명만 투표 [4·7 재보선]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전남 순천시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유권자 4명 중 1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순천시의 투표율은 전국 8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 중 가장 낮았다. 전남 인근 지역 투표율과 비교해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결과 투표가 종료된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남도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순천시 제1선거구의 투표율은 26.3%를 기록했다. 순천시의 투표율은 이날 광역의원 선거가 치러진 전국 8곳의 선거구 중 가장 낮았다.
순천시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은 곳은 경기 구리시 제1선거구로 28.3%였다. 광역의원 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3.3%로 잠정 집계됐다. 순천시의 투표율은 전남 다른 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역시 도의원 선거가 진행된 고흥군 제2선거구의 투표율은 55.7%였다. 군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보성군 다선거구의 투표율은 61.4%였다.
순천지역의 낮은 투표율은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 30만 명의 순천에서는 최근 3일간 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순천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산재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5일부터 물리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도의원 후보들도 선거 막판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순천시 한 주민은 “작은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지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이 투표장에 가는 것을 꺼렸다”면서 “이번 선거가 도의원 선거여서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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