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분노'.. 與, 서울·부산 다 잃었다 [4·7 서울·부산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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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나왔다.
부산시장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이기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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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구조사 오세훈, 박영선 20%P이상 앞서
부산도 박형준 2배차 압승.. 野, 정권탈환 발판 마련
오세훈·박형준 'MB맨의 귀환'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에서 나란히 큰 격차로 압승을 거두며 '정권 심판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와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쥔 채 11개월 남은 차기 대선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사진=박범준 기자, 뉴스1 |
4·7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나왔다. 부산시장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이기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공중분해 위기까지 몰렸던 보수진영이 5년여 만에 거둔 압승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직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여권 핵심 인사들의 임대료 꼼수 인상 등 산적한 부동산 악재로 돌아선 민심을 끝내 수습하지 못하고 참패했다.
서울과 부산을 합해 1216만여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야권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쥔 채 11개월여 남은 차기 대선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반면 중도층 이탈을 막지 못하며 임기 말 정권 '레임덕'을 피할 수 없게 된 여권은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며 대대적인 당 쇄신 요구에 직면할 전망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이날 재보궐선거 투표 마감 후 오후 8시15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는 59.0%를 얻어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37.7%를 얻는 데 그쳤다. 두 사람의 표 격차는 무려 21.3%포인트에 달했다.
탄핵 사태 전후 20대 총선, 19대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1대 총선 등 주요 선거마다 연전연패를 거듭한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부산을 싹쓸이하며 정권 탈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0%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33.0%를 얻는 데 그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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