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더미에 덮힌 여성 변사체..붙잡힌 피의자는 '목사'

입력 2021. 4. 7. 20:02 수정 2021. 4. 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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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산에서 얼굴에 멍자국이 있는 여성 변사체가 낙엽 더미에 덮힌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끝에 피의자를 붙잡았는데, 놀랍게도 목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나오더니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이 차량이 도착한 곳은 15km가량 떨어진 미륵산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됩니다.

자신의 집에서 70대 여성을 살해한 다음, 미륵산 정상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겁니다.

피의자는 놀랍게도 교회 목사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목사라고 그러더라고요. 나와서 '예수를 믿어야 된다' 말하고 (다니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이렇게 거주하는 아파트에 교회를 차려 놓고 목회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불법 시설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청 관계자 - "그곳은 종교시설이 아니고요. 불법 용도변경으로 주택과에서 행정처분 할 것 같아요."

경찰은 목사가 숨진 여성을 차량에 태우는 장면과 통화 목록 등을 통해 목사를 피의자로 판단했습니다.

1차 부검에서는 "타박상에 의한 쇼크사"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살해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살해) 이유하고 어떤 사이인지 아직 정확하지 않아요."

경찰은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70대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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