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 [AP = 연합뉴스]
'괴짜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명인 열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 위해 비밀 병기를 준비했다. 로프트가 4.5도밖에 되지 않는 드라이버다.
미국 골프채널은 7일(한국시간) "디섐보가 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 위해 '4.5도 로프트 드라이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로프트가 4.5도인 드라이버는 찾기 힘들다. 디섐보의 새 드라이버는 코브라의 '라드스피드'. 코브라 담당자는 "원래 5.5도 로프트로 설계됐지만 디섐보가 1도 더 낮춰 조정했다"며 "로프트가 낮을수록 낮은 탄도로 날아가고 런이 많아져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퍼터의 로프트가 3~5도가량이니 주말 골퍼라면 볼을 띄울 수도 없는 각도인 셈이다.
디섐보는 "장타를 이용해 주로 파4홀에서 공격적으로 칠 계획을 세웠다"며 "숏아이언과 웨지샷을 전략적으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마스터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콘크리트 그린'이다. 선수들 모두 긴장감이 최고조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애덤 스콧은 "2007년 대회 당시 16번홀 그린에 물을 조금 부었는데 땅으로 조금도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려 갔다"며 "올해도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 팬들은 '11월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3·CJ대한통운)에 대한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