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하나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2021. 4. 7.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동맹과 함께 선수단 또는 외교사절 파견을 거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무부 "동맹과 논의" 불참 시사 후
"보이콧 검토 안해" 다시 번복하기도
"불참할 가능성 60%" 일부 전망도
중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테스트 행사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동맹과 함께 선수단 또는 외교사절 파견을 거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국이 신장 지역 인권 등을 명분으로 대중국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면서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해온 문재인 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간)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그러면서 “(보이콧과 관련한) 동맹 및 파트너와 조율된 접근이 미국의 이익에 해당할 뿐 아니라 그들의 이익이기도 하다고 우리는 이해한다”면서 “이것은 지금과 향후 모두 의제에 올라 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는 발언 중 특히 신장 지역 집단학살을 비롯해 중국에서 지독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중국 인권 문제가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을 두고 엇갈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복수의 매체는 이날 익명의 국무부 고위 관리가 보이콧 검토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매체들에 보낸 성명에서 “2022년 올림픽 관련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동맹국 및 협력국과 공동 보이콧을 논의하지 않았고 (현재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브리핑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말씀드린 대로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는 이 문제와 관련한 입장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림픽 보이콧은 국제 정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 변수임과 동시에 4년을 기다린 선수들의 도전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논쟁 거리가 될 수 있다. 실제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캐나다·영국·호주 등과 함께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거나 대표단의 급을 하향하는 식의 ‘외교적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이 60%라고 봤다. 선수단 파견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보이콧할 가능성은 30%로 점쳤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