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의외의 승자' 페라가모 로퍼 매출 늘까

강민선 2021. 4. 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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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도, 오세훈도 페라가모 만큼 대중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세훈 측은 "페라가모가 아닌 국산 브랜드 텐디를 신었다"고 해당 논란을 일축했지만 이번 사건의 수혜자는 뜻밖의 논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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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 네티즌이 2006년 9월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이 페라가모 구두를 신었다며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도, 오세훈도 페라가모 만큼 대중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연일 ‘로퍼’와 ‘페라가모’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괴현상이 이어졌다.

오세훈을 상대로 줄기차게 이어진 ‘페라가모 논란’에 “대체 그게 뭔데?”라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패알못’(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오세훈 측은 “페라가모가 아닌 국산 브랜드 텐디를 신었다”고 해당 논란을 일축했지만 이번 사건의 수혜자는 뜻밖의 논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인 것만은 분명하다.

페라가모는 1927년 설립 후 구두를 포함한 핸드백과 가죽소품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오세훈이 착용한 것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로퍼는 페라가모의 시그니처 장식인 말발굽 모양을 차용한 ‘간치니 버클’이 특징이다. 만약 간치니 버클이 없었다면 브랜드를 페라가모라 쉬이 단정 지을 수 없다. 
말발굽 모양을 본뜬 간치니 장식이 특징인 페라가모 로퍼
 
국내에서 페라가모가 늘 주목 받는 명품 브랜드는 아니었다. 최근 명품 시장이 MZ(밀레니얼+Z·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페라가모는 이른바 ‘아재 패션’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법인인 페라가모 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92억원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받았겠지만 보복심리로 실적이 성장한 다른 빅브랜드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6억원으로 29.7%, 순이익은 35억원으로 56.9% 각각 대폭 감소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작년 반토막의 매출을 극복하려는 페라가모는 누리꾼들의 구매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사진=살바토레 페라가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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