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모유먹은 아기도 보호"

한고은 기자 2021. 4. 7.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모유를 수유하는 경우 아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산부와 모유수유중인 여성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백신 접종 효과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모유를 수유하는 경우 아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산부와 모유수유중인 여성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백신 접종 효과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것이다.

7일 학계에 따르면, 지니 켈리 미국 워싱턴 의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 산부인과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여성의 경우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항체를 전달하며, 아기의 면역성도 함께 높아지는 현상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명의 여성과 그들의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첫 번째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자 모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모유를 수유 받은 아기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글로블린 항체(IgA, IgG) 수준도 측정했다. 아기들의 연령은 생후 1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다양했는데, 첫 번째 예방접종 직후 아기들의 항체 수치도 증가했으며 예방접종 후 14~20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효과적인 면역 수준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특히 백신을 접종 받은 여성의 모유에서 항체가 증가하는 현상이 연구가 진행된 80일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는 곧 모유를 통한 아기의 면역 효과가 긴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공대, 브라리엄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29일 미국 산부인과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임산부와 수유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효과를 살펴본 결과, 여성들의 제대혈과 모유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항체가 태아와 아기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출산 한 여성의 아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갖고 태어난 사례도 보도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임산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와 관련 "백신 접종과 임산부와 태아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것 간의 연관성이 꽤 좋아보인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거나 만성질환자가 아닌 경우 백신 접종을 하지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산부와 수유중인 여성에게 의사와의 상담 등을 전제로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하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임상실험 결과 부족 등을 이유로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켈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는 있지만 예방 접종 후 모유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잠재적인 면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모유를 수유중인 여성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엄마 없을때마다 딸 폭행한 20대 동거남…'이것' 때문에 딱걸렸다스타벅스 샐러드서 지네 나와… 본사 "판매 중단, 조사 방침"홈쇼핑 출연 박수홍 "힘 받아 간다, 열심히 살겠다""동생 때리고 성기 만지며 성적 수치심"…축구선수 폭로 등장음식물 오물 뒤덮인 빌라…배달음식 100만원어치 투척한 여성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