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 증권주 동반 상승.. 추격매수엔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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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7일 호실적을 기반으로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세로 인해 2·4분기 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과 개별 증권사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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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합산순익 전망 1조5000억
전년동기대비 619% 증가
유안타증권 우선주 29.84%↑
"거래대금 감소세..선별투자해야"
■증권주 일제히 상승..유안타증권 우선주 30% 가까이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3(3.54%) 상승한 2229.59로 마감하며 1월 고점(2158.29)을 넘어섰다.
증권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양증권 우선주는 29.91%, 유안타증권 우선주는 29.84% 상승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유안타증권(15.89%)과 SK증권(21.28%), KTB투자증권(13.91%) 역시 큰 폭 상승했다.
이 외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5.37%), 교보증권(3.06%), NH투자증권(3.86%), NH투자증권 우선주(2.68%), 한양증권(2.67%), SK증권 우선주(2.30%), 키움증권(2.59%), 대신증권(2.19%), 미래에셋증권(1.99%), 삼성증권(1.95%) 등이 1~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증권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1·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각종 호재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KTB투자증권은 계열사인 KTB네트워크가 상장을 앞둔 비발리퍼블리카(토스)에 투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1분기 실적 기대감 '훨훨'..계속될진 미지수
다만 전반적으로는 1·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
정준섭 NH증권 연구원은 "지수 영향을 크게 받는 증권주가 그동안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동안 억눌려오면서 모멘텀과 펀더멘털간 괴리가 벌어졌다가 이제 회복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6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1·4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619%, 전분기 대비로는 32.8% 높은 수준이다.
이는 올해 1·4분기에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27조6000억원)보다 20.6% 늘어났다.
다만 2·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월 4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뒤 2월 32조4000억원, 3월 26조2000억원으로 감소하고 있어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기대만큼 수익이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상승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체 증권업종지수 대비 -50%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이달 급등으로 인해 수익률 격차가 일시에 해소됐다"며 "다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10년간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위한 추격매수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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