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TV·냉장고 보복소비..깜짝실적 이끌었다
美 오스틴 공장 정전여파로
반도체 실적은 기대 못미쳐
◆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모바일과 가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스마트폰 조기 출시와 가전의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맞물리면서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IT·모바일(IM) 부문에서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 실적 성장을 주도해오던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를 맞으며 전년 동기에 다소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선 3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9조3000억원, 매출액 65조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인 8조원대 후반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4.2%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으며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육박했다.
1분기 실적을 이끈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예년과 달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3월에서 1월로 앞당기며 신제품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갤럭시S21은 출시 57일 만인 지난달 26일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도 호평을 받으면서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1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6500억원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V와 가전 부문에선 지난해 펜트업 수요가 1분기까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QLED TV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해외 판매를 본격화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도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반도체는 예년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초부터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1분기 실적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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