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난리났다"..150% 폭등한 대원미디어,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4. 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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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재·보궐 선거일입니다.

지금 현 시각에도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일 텐데요.

박 기자. 사실 선거 시즌에는 우스갯소리로 정치인과 옷깃만 스쳐도 테마주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오늘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들을 정리해봤는데,

보시다시피 거의 대부분이 정치인 테마주로 엮이는 종목들이 차지했습니다.

<앵커>

정말 그렇네요. 600% 넘게 오른 종목도 있네요.

<기자>

아니면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테마주나 관련주로 묶이지 않고 개별기업의 이슈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대원미디어입니다.

<앵커>

3월부터 보면 150% 정도 상승했네요.

무슨 일이죠?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영상 하나를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영화인가요?

사람도 나오고 공룡도 나오는데 공룡이 또 로봇으로 변신을 하네요?

<기자>

대원미디어가 조만간 방영할 아동용 드라마 `용갑합체`입니다.

어떤가요.

<앵커>

특수촬영물로 제작된 게 인상적이네요.

<기자>

저는 사실 지난해 5월에 대원미디어 관계자를 통해 관련 영상을 미리 봤었는데요.

스케일이 커서 놀란 게 먼저였고,

하늘을 나는 용이 갑옷을 입고 또 사람도 나오고 하니까 기존에 못 보던 형식이다, 정도의 느낌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2주 전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반응이 굉장히 뜨거워 생각보다 조금 놀라습니다.

<앵커>

반응을 좀 읽어볼까요.

어릴 적 장난감을 못 산 어른들이 칼을 갈 것 같다, 아빠 용갑합체 봐야 된다 빨리 자라, 이런 댓글들이 많네요.

박 기자, 아동용 드라마라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대원미디어 측은 6~12세 아동을 타깃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응을 보면 일단 영상을 먼저 접한 성인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같죠.

이 영상 하나의 조회 수만 해도 벌써 32만회를 돌파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 영상이 지난달 17일에 공개됐는데 1만1천원이던 주가가 오늘 보면 2만7천원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앵커>

엄청나네요.

박 기자, 아들보다 아빠들이 더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 방영됩니까?

<기자>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티저 영상 하나에 이렇게 좋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 불패의 아이콘 `공룡`과 `로봇`이 등장하는데 심지어 둘이 합체한다는 게 많은 분들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작품성만 따져봐도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대원미디어는 이 작품에만 약 70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박 기자나 저처럼 잘 모르고 봐도 퀄리티가 높다는 건 느껴지잖아요.

<기자>

네, 그렇더라고요.

기존 작품은 영상 촬영 후 CG를 입히는 방식이었다면 보시다시피 용갑합체는 촬영 즉시 화면에 CG를 입히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앵커>

어제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신기한 영상들을 계속해서 보게 되네요.

<기자>

그리고 부모님들의 지갑이 열릴 시간이죠.

아빠들이 특히 더 잘 사줄 것 같은데요.

완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저도 조카 선물을 사줄 때 마트 장난감 코너를 가보면 거의 로봇 아니면 공룡이더라고요.

로봇과 공룡은 이미 완구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라고 합니다.

따라서 완구로 출시되기만 하면 높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미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온 상황인데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대원미디어에 대한 목표가를 밝힌 곳은 없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용갑합체 외에도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들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혹시 `소년챔프` 기억하시나요?

<앵커>

만화책이죠?

어렸을 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자>

네,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대원씨아이가 창간한 작품입니다.

또 대원미디어는 도라에몽이나 은하철도999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역으로 대원미디어가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앵커>

일본 애니메이션을 들여오던 회사가 역으로 일본에 국내 웹툰을 수출한다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원미디어는 카카오재팬과 일본에 `셰르파 스튜디오`라는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대원미디어의 오리지날 웹툰 IP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또 창작자 발굴과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만화 소비량과 웹툰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습니다.

따라서 든든한 새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 업계는 기대를 걸고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되네요.

박 기자, 시간 관계상 실적 전망까지만 간단히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네, 증권업계에서 보는 올해 대원미디어의 실적 추정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용갑합체의 방영 시기와 완구 판매에 따라 전망치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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