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전이 끌고 TV가 밀고..LG 새역사 썼다

박재영 2021. 4.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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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소비 수요 폭발하며
1분기 영업익 12년來 최고
휴대폰 24분기째 적자에도
오브제 등 생활가전 호조에
올레드TV 출하 전년比 2배
렌탈사업도 고성장 이어가
LG전자(대표이사 권봉석·사진)가 1분기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며 분기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소비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 이어 1분기까지 지속되며 가전과 TV 사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39.2%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기존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009년 2분기에 달성한 1조2438억원으로 1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분기 매출액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8조7808억원이었다.

당초 증권가 등에선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기존 펜트업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LG전자 매출 중 약 40%를 책임지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역시 1분기 중 최초로 6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 실적을 이끈 것은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新)가전 부문이다. 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렌탈 사업도 고성장을 이어 가며 실적에 기여했다. 2016년 처음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LG전자 렌탈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케어솔루션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렌탈 사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레드(OLED)TV, 나노셀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75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옴디아는 올해 LG전자가 300만대 이상 OLED TV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은 205만대였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는 5조원대에 달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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