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도 이젠 섞어야 제맛..또다시 범 내려올까

오수현 2021. 4.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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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팝·현대무용 접목한
이날치 성공에 힘 받아
경기시나위, 전자음악과 협업

밴드 이날치와 현대무용단 엠비규어스컴퍼니의 합작 프로젝트에서 가능성을 본 것일까. 요새 국악계 트렌드는 섞는 것이다. 대중가요 또는 클래식 음악과 접목은 물론 전자음악(일렉트로니카)과 현대무용까지 협업의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국악과 전자음악을 접목한 공연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가 이달 9~10일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올해 첫 공연이다. 전자음악하면 전자기타를 중심으로 하는 메탈음악이나 중독성 있는 클럽뮤직을 연상하지만 실제론 대중음악부터 다양한 음향적 탐색을 시도하는 실험음악까지 범위가 상당히 넓다. 이번 공연에는 하임, 아킴보, 여노 등 전자음악 뮤지션들이 출동한다. 이들 뮤지션이 무대에 설치된 신디사이저, 모듈레이터 등 전자음악 장치를 다루며 음악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소속 연주자들이 국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협연이 이뤄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단원들이 클래식, 전자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함께 연주한 동영상 시리즈인 '삼삼오樂(락)'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전자기타, 피아노, 비브라폰과 국악기인 반수리가 아리랑을 주제로 재즈스타일 곡을 연주하는가 하면, 몽환적인 전자음악을 배경으로 피리를 연주하는 가운데 무용가가 춤을 추기도 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7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한 무대에 올리는 창작음악제인 '이음음악제'를 진행 중이다. 색소폰과 플루트가 한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가야금을 연주하듯 피아노 현을 손으로 뜯기도 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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