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딸아이 마스크 안써 강제 하차한 일가족·이를 지시한 승무원 간 뒤바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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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가족이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2살배기 어린이 승객으로 인해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했다가 다시 탑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가족은 비행기에 다시 오르게 된 반면 강제하차를 요구한 승무원이 오히려 내리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던 2살 어린 소녀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이에 승무원들은 2세 이상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결국 강제 하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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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다른 아이도 마스크 안써" 항변해도 승무원 안 들어..결국 하차
일가족, 경찰 주의 받고 재탑승..오히려 해당 승무원이 쫓겨나듯 내려
미국에서 한 가족이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2살배기 어린이 승객으로 인해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했다가 다시 탑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가족은 비행기에 다시 오르게 된 반면 강제하차를 요구한 승무원이 오히려 내리게 됐다.
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지난 5일 미 올랜도에서 뉴욕으로 가는 스피릿 에어라인스 여객기에 탑승한 한 가족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같은 날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가족은 2살배기 딸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엄마 무릎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를 본 한 승무원이 그의 부모에게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부모는 다른 좌석에 앉은 어린이 승객들 가운데 단 한 명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데다 딸이 아직 어린아이라서 마스크를 답답해한다고 승무원에게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남편과 임신한 아내, 두 살짜리 딸과 자폐가 있는 아들은 승무원에 지시에 따라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남편은 “조종사와 다른 승객들은 모두 괜찮다고 하는데, 유독 괜찮지 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승무원) 한 명이 있다”고 말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하지만 반전의 상황은 그 후에 나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에서 내렸던 이 가족은 다시 탑승하게 됐고, 오히려 이들에게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한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린 가족은 공항 게이트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았고, 가족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노력한다는 약속을 받은 뒤 비행기 재탑승을 허가했다. 반면 이 가족에게 하차를 요구한 승무원은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해당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도리어 쫓겨난 뒤 경찰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피릿 에어라인스 측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승무원 교체가 있었다”면서 “현지 경찰은 이 일에 적극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어린아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강제 하차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던 2살 어린 소녀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이에 승무원들은 2세 이상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결국 강제 하차시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장소일 경우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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