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학생에게 '질밥' 착용 강요 논란

한지성 2021. 4. 7.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부 교사들, 질밥 미착용 학생에게 강요와 협박 일삼아최근 한 공립학교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질밥 착용 강요해 논란지난 2월, 인도네시아 정부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종교적 복장 강요 금지"인도네시아 헌법 1945, 29조 2항(UUD 1945 pasal 29 ayat 2)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국민은 원하는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존중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게티이미지최근에는 수마트라 빠당(Sumatra Padang)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질밥 착용을 강요하여 인도네시아에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사들, 질밥 미착용 학생에게 강요와 협박 일삼아

최근 한 공립학교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질밥 착용 강요해 논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정부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종교적 복장 강요 금지"


인도네시아 헌법 1945, 29조 2항(UUD 1945 pasal 29 ayat 2)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국민은 원하는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존중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학생들을 향한 종교적 복장 강요에 대한 논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에게 특정 복장을 강요하는 일부 교사들의 행동이다. 3월 18일 자 BBC 뉴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질밥 미착용 학생들에게 신체적, 정서적인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교사들은 질밥 미착용 학생들에게 낙제 점수를 주겠다며 협박을 하거나, 태도 점수를 깎기도 하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도록 교복의 밑단을 자르고, 해당 학생을 괴롭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학생을 퇴학 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행한다. 극단적인 경우, 학생들은 무리에 도태되고 따돌림에 시달리게 되어 결국에는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국제 인권 감시기구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슬림이 대부분인 24개 주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질밥 착용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


최근에는 수마트라 빠당(Sumatra Padang)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가 기독교 학생에게 질밥 착용을 강요하여 인도네시아에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BBC 뉴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교사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불려 가 질밥 착용을 강요당했고, 이를 참지 못한 학부모가 소셜 미디어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문제가 공론화되었다. 결국 해당 학교 교장이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인도네시아 국가 인권위원회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논쟁이 일어난 이후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종교적 복장을 강요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였다. 금지령이 내려진 지금, 과연 모든 교사가 순조롭게 따라줄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 한지성 글로벌 리포터 hanjiseong0517@gmailcom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