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조 영업익 발표한 삼성전자, "본격 실적 사이클은 3~4분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 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가 이날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본격적인 전체 매출 증가 사이클은 3~4분기에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8%) 내린 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9%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8% 늘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6일 기준 영업익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8조9058억원을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만 해도 8조2250억원에 불과했으나, 3개월 전 8조5255억원으로 뛰더니 8조9000억원대까지 상향 조정됐다. 이날 발표된 실제 실적은 6개월 전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높은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전체 실적 상승 사이클은 3~4분기에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반도체보다 가전·스마트폰 분야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에는 반대로 가전·스마트폰 분야 실적이 빠지더라도 반도체가 그 폭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만 보면 2분기 실적 상승 폭이 크겠지만, 전체(가전·스마트폰 및 반도체) 실적이 상승하는 사이클은 3~4분기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업황 방향성은 분명한 만큼 주가는 계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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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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