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송유관 사업지분 최대 49% 매각 협상"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송유관 사업 지분 최대 49%를 매각하기 위해 협상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현재 미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최대 150억달러(약 16조7295억원)를 받고 송유관 사업 소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컨소시엄에 아폴로 외 에너지 투자회사인 EIG글로벌 파트너스, 중국 인프라 펀드인 실크로드 펀드, 차이나리폼펀드매니지먼트 및 기타 중국 사모펀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타결시 아람코와 컨소시엄은 합작사를 세울 계획이다. 아람코가 자산에 대한 운영 통제권을 유지하고, 컨소시엄은 송유관으로 석유를 운송해주는 대가로 아람코로부터 수익을 얻는 구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번 협상 대상에 모든 송유관이 포함됐는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람코는 현재 사우디 전역에 유전과 항구를 잇는 90개 이상의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WSJ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집권한 이후부터 사우디가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컨소시엄에 중국 투자자가 참여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모든 거래에 지정학적 긴장 요소가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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