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따상'前 미리 사놓자".. 비상장 주식 투자도 후끈

송정은 기자 2021. 4. 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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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잇따라 대형 기업공개(IPO)가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동시에 상장이 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자는 수요도 늘고 있다.

IPO가 예상되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 상장 후 시세 차익을 얻자는 움직임이다.

다만 비상장주식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높고 공시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 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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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거래 어떻게 하나

금융투자협회 운영 ‘K-OTC’

증권사 통한 거래로 사기 방지

月 거래대금 전년比 40% 급증

중개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

종목 가격 등 글 올려 사적거래

플랫폼서 1대 1 증권사 이체도

기업정보 부족… 충분히 따지고

실제 상장 못할 수 있어 주의를

지난해부터 잇따라 대형 기업공개(IPO)가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동시에 상장이 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자는 수요도 늘고 있다.

IPO가 예상되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 상장 후 시세 차익을 얻자는 움직임이다. 특히 올해 들어 마켓컬리,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기업들의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 주식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비상장주식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높고 공시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 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거래 시장인 K-OTC 시장은 대표적으로 비상장주식을 살 수 있는 곳이다. 7일 금투협에 따르면, 월간 K-OTC 거래대금은 지난 3월 131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934억 원)과 비교할 때 40.8% 급증했다. 사적 거래로 이뤄지는 여타 거래사이트나 플랫폼과 비교해 K-OTC는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는 K-OTC 시장에서 호가·시세정보가 공개된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므로 매매 체결 시 결제가 안전하게 이뤄진다. 사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거래 위험을 방지할 수도 있다. 지난달 K-OTC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아리바이오(694억6421만 원), 비보존(103억7200만 원), 오상헬스케어(59억2343만 원), 와이디생명과학(57억7752만 원), 넷마블네오(57억5194억 원), SK건설(47억4362억 원) 등 순이었다.

중개 사이트나 플랫폼에서 사적 거래를 통해 비상장주식을 살 수도 있다. 웹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서는 주식을 사거나 팔고 싶은 사람이 게시판에 원하는 종목의 가격, 수량, 연락처가 담긴 글을 올린다. 이후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가격을 협의한 후 계좌로 이체해주는 식이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수도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거래 상대방과 직접 1대1로 협의하고 삼성증권 계좌로 이체할 수 있도록 한다. 4000개 이상 비상장주식 종목이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도 있다. 올해 1월 3만 명에 그쳤던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지난달 15만 명을 넘어섰다고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1대1 채팅창을 통해 거래 조건을 협의한 후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통해 주식 입고와 현금 결제가 이뤄진다.

다만 모든 비상장주식이 상장에 성공하지는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거래량이 상장주식에 비해 적어 소량 매매에도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비상장법인이라는 점에서 공시 항목도 최소화돼 있어 투자정보가 부족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주식의 경우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현재 기업의 정보를 가격이 충실히 반영할 수 있지만, 비상장주식은 거래가 적어 현재 기업의 정보와 가격 간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비상장주식이 상장되기까지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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