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상상만 해봤던 배우, '어른들은 몰라요' 처음엔 거절했는데.." (인터뷰①)

2021. 4. 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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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안희연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5일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폭(학교 폭력)' 이슈는 물론,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현주소와 어두운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특히 안희연은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서며 화제를 더했다. 그는 극 중 세진의 유산 프로젝트를 돕는 19세 가출 소녀 주영 역할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흡연과 거친 욕설 등을 서슴지 않으며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이날 안희연은 '어른들은 몰라요' 출연에 대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미래에 대한 아무 계획 없이 배낭여행을 하던 중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데 이환 감독님께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어른들은 몰라요' 시나리오를 보내주신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단 읽어 보는 건 부담이 없으니까 알겠다고 답을 드렸었다. 이후 감독님께 '제안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대본을 읽었는데 저는 감독님이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출연 여부에 대해선 혼자 결정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제가 연기를 해본 적도 없고 소속사도 없고 여행을 나와 있는 상태다. 그리고 캐릭터가 솔직히 좀 세다. 어려운 신들이 많은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데이터가 없으니까 모르겠다'라고 말씀드렸다. 크랭크 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가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입국해 소속사에 들어가서 답을 드리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린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희연은 "그런데 그때 EXID 일본 콘서트 일정이 있어서 한국에 가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감독님께서 한번 보자고 하셨다. 저는 이런 미팅 자리가 처음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가감 없이 작품에 대해 얘기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든 생각들을 정말 다 말했다. 감독님 본인의 창작물이니까,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말을 흥미롭게 받아들여 주시더라. 그래서 감독님을 뵙고 난 후 '박화영'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을 보니 '이런 사람이 연출하면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른들은 몰라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EXID 활동 당시에 연기 레슨을 받고 배우에 대한 상상은 해봤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어른들은 몰라요'를 찍고 너무 좋았다. 다만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함께하는 일원이 되어 좋았던 건지, 연기라는 행위 자체가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더라. 정반대 환경에 날 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드라마 '엑스엑스(XX)' 출연이 이어지게 됐고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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