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조선소 'SLBM 시험발사 바지선' 움직임 잇단 포착

정철순 기자 2021. 4.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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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 연구기관들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사용되는 바지선의 움직임을 잇따라 포착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위성사진은) 신포조선소에 위치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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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사이트 ‘분단을 넘어’ 등

3월 탄도미사일 이어 도발 우려

미국의 대북 연구기관들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사용되는 바지선의 움직임을 잇따라 포착했다. 지난 3월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였던 북한이 SLBM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위성사진은) 신포조선소에 위치한 잠수함 미사일 시험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바지선의 이동을 SLBM 발사 준비와 장비의 유지·보수 및 수리 목적으로 분석했다.

해당 위성사진에는 SLBM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미사일 캐니스터(발사통)가 식별되지 않았다. SLBM 시험발사가 임박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분단을 넘어’는 “바지선의 움직임과 새로운 SLBM 시험발사(북극성 4형 또는 5형) 위협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대한 과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또한 같은 날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3장의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바지선의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했다. 38노스는 “북한이 바지선을 제조창 쪽으로 옮긴 목적은 불명확하다”면서도 “바지선이 정박장 밖으로 나온 건 지난 2014년 이래 ‘북극성 1형’ 시험발사 때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38노스는 “정박장 내에 새로 진수할 잠수함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지선의 위치를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바지선을 이용해 ‘북극성 1형’을 시험발사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지선의 움직임을 노출시킨 것은 언제든 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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