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유리알 그린.. 날씨 건조 "난도 높아져 선수들 가혹한 시험대"

정세영 기자 2021. 4. 7.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일 밤(한국시간)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명인열전' 제85회 마스터스가 올해도 출전자들을 괴롭힐 것으로 내다보인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유리알 그린'으로 악몽이 높다.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스터스에서 3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은 딱딱한 그린을 반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5회 마스터스 내일 밤 개막

ESPN “그린 더 딱딱해질 것”

8일 밤(한국시간)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명인열전’ 제85회 마스터스가 올해도 출전자들을 괴롭힐 것으로 내다보인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유리알 그린’으로 악몽이 높다.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에 홀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살짝 대기만 해도 5m는 구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런데 날씨의 영향으로 난도는 올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7일 “최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데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그린이 매우 딱딱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2, 3라운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됐지만 지역적 특성상 날씨 예보는 자주 변한다”며 “일 최고 기온이 26도 정도로 예상돼 그린이 더 딱딱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습 라운드를 진행 중인 선수들은 걱정이 크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2007년 당시 16번 홀 그린에 물을 조금 부었는데 땅으로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 내려갔다”며 “올해도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2007년엔 잭 존슨(미국)이 1오버파 289타로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 사상 오버파 우승은 3차례뿐이다.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코스 난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스터스에서 3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은 딱딱한 그린을 반겼다. 미켈슨은 “최근 10년 정도는 마스터스 그린이 오히려 부드러운 편이었다”며 “이렇게 되면 샷의 각도가 무의미해지기에 메이저대회에 걸맞은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마스터스가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열렸던 지난해엔 더스틴 존슨(미국)이 역대 최다 언더파인 20언더파로 우승했고,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유지했다. ESPN은 “지난해엔 1라운드부터 비가 내려 3시간 이상 지연됐고, 이후 코스에 계속 습기가 있었다”며 “이런 코스 컨디션이 역대 최다 언더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