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美 경제 급반등, 韓은 정반대

박민철 기자 2021. 4.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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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11월 우주비행사 4명이 탄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다.

리질리언스 호의 깜짝 성공만큼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었던 미국의 경제도 팬데믹 이후 1년 만에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놀라운 회복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7%대로 오르면서 16년 만에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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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국제부 차장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11월 우주비행사 4명이 탄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다. 이 우주선 이름이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리질리언스 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 등의 시련을 이겨내겠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기대와 희망이 담겨 있다.

리질리언스 호의 깜짝 성공만큼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었던 미국의 경제도 팬데믹 이후 1년 만에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놀라운 회복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돈 풀기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조9000억 달러(약 2132조 원)를 쏟아붓는 코로나19 긴급 대응 재정 부양 정책 외에도 2조 달러 규모의 ‘21세기판 그린 뉴딜’인 인프라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 때문에 “미국과 세계를 위한 고위험의 도박”(이코노미스트)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7%대로 오르면서 16년 만에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침체기를 보냈다. 이런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신흥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소비증가에 따른 빠른 경제 회복이 초래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논란은 미 금융당국의 진화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다. 미국은 미 전역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걸고 오는 6월 초에는 70%의 백신 접종률을 목표로 세계 거대 경제권 중 가장 먼저 집단면역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EU) 최대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 등은 늦은 백신 보급률이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2.3% 성장률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했다. 올해는 6%대 성장세로 중국 내 불만이 쌓이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경제 안정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과도한 돈 풀기에 나섰지만, 부동산·증권 등 자산시장 거품으로 금융시장이 침체돼 역풍을 맞았던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과 경제 상황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의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은 현재 1%대에 불과하다. 올해 예상하는 3.6% 경제성장률은 미·중 경제 회복 전망에 기댄 수출 기업의 호조에 그칠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서민과 자영업자 등의 소득 불평등에 따른 양극화다. 특히 가계부채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푼다 하더라도 당분간 가계 소비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증세를 뛰어넘는 재정 지출로 국가 채무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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