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녹색 유니폼' 입고 스틸야드로 돌아온 일류첸코, 포항은 박수로 화답

박병규 2021. 4. 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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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일류첸코가 이적 후 첫 친정팀과 대결을 펼쳤다.

포항 팬들은 두 시즌 간 헌신해 준 그를 위해 감동의 메시지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포항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일류첸코로서는 처음으로 친정팀 골문을 겨누어야 했다.

포항 팬 진영에서 골을 터트린 일류첸코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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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전북 현대의 일류첸코가 이적 후 첫 친정팀과 대결을 펼쳤다. 포항 팬들은 두 시즌 간 헌신해 준 그를 위해 감동의 메시지를 준비했다. 특히 일류첸코의 득점에 스틸야드가 박수로 뒤덮였다.

전북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멀티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일류첸코는 시즌 7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포항과 전북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친정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포항에서 활약했던 최영준, 김승대, 일류첸코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묘한 기류를 만들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잘할 것 같았다”라며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인데 씁쓸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포항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일류첸코로서는 처음으로 친정팀 골문을 겨누어야 했다. 2019년 여름, 포항에 입단한 그는 두 시즌 간 44골 28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처음 방문한 스틸야드였지만 팬들은 감동의 메시지로 그를 반겼다. 포항 팬들은 선수 입장과 동시에 ‘포항의 영광 일류첸코, 높이 날아올라라!’라는 플래카드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일류첸코가 오랫동안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포항은 베테랑을 앞세워 단단한 수비망을 구축했다. 전북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 33분 균형을 깨뜨렸다. 그런데 하필 포항의 골망을 가른 이가 일류첸코였다.

포항 팬 진영에서 골을 터트린 일류첸코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포항 팬들이 일류첸코의 득점에 이례적으로 박수를 친 것. 이 장면을 통해 그가 포항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승부 앞에 프로는 냉정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9분 한 골을 더 뽑아냈고 스틸야드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후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고 일류첸코는 후반 36분에 교체되었다.

이때 다시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일류첸코는 전관중석을 향해 90도 인사를 하였고 포항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포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느꼈다. 외국 선수지만 실력, 모범적인 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등을 보고 좋아했던 것 같다”라며 해당 장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일류첸코, 최영준, 김승대 등이 그라운드에 남아 인사를 건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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