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밥 잘 먹고 다녀라"..'생태탕집 도박 방조' 보도에 분노

박지혜 2021. 4. 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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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증언자'들에 대한 보도에 분노를 나타냈다.

김 씨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당일인 7일 뉴스공장에서 전날 조선일보의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 '김어준에 박형준 LCT 특혜 제보자, 알고 보니 사기 전과자'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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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증언자’들에 대한 보도에 분노를 나타냈다.

김 씨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당일인 7일 뉴스공장에서 전날 조선일보의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 ‘김어준에 박형준 LCT 특혜 제보자, 알고 보니 사기 전과자’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언급했다.

지난 5일 뉴스공장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관련 관계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후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매체에선 그 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개인의 도덕성까지 문제 삼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진행자 김어준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이에 대해 김 씨는 “뉴스공장의 방송 내용이 잘못됐으면 그걸 지적하고 바로잡고 비판하면 될 일”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바, 기억하는 바가 사실이 아니면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일반인들이 직접 보고 듣고 아는 바를 있는 그대로 증언하기 위해 나왔는데, 왜 용기를 낸 일반인들을 때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의 신상을 털고 모욕을 주고 협박하고 보복하고 보도라는 이름으로 린치를 가하는 당신들이 부끄러운 줄 알 리가 없으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지 않겠는데 이 말만큼은 남겨둬야겠다”며 “밥은 잘 먹고 다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뉴스공장이 자당 후보들의 의혹에 관한 일방적 주장만 방송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오세훈 캠프 선대위의 김철근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90분 동안 익명의 출연자 5명을 내세워 야당 후보 의혹에 관한 일방적 주장을 틀어놨다”며, “이런 막장방송을 트는 TBS에 연 300억 서울시민의 세금이 지원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선전선동 방송의 배후에 서울시를 장악한 민주당이 있다”며, “4월 7일은 김어준과 민주당의 방송 농단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 측의 ‘내곡동 땅’ 관련 생태탕집 모자의 인터뷰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 인터뷰를 감행한 데 대해 선관위가 즉각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태탕집 사장 아들이 전날 인터뷰를 하려다 취소한 것이 국민의힘의 협박 탓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것을 견강부회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사후에 증언과 관련해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충고”였다고 반박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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