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4.5도 드라이버 장착..오거스타 내셔널 공략의 비밀무기?
[스포츠경향]
브라이슨 디섐보가 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대비해 또 하나의 비밀 무기를 장착했다.
디섐보는 지난해 18~22㎏의 체중을 불리는 벌크업을 통해 괴력의 장타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0.8야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비거리의 이점을 앞세워 평균타수(69.432타) 1위, SG 티 투 그린(2.099)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월 마스터스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디섐보 역시 자신의 파는 72타가 아니라 67타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샷이 흔들리며 결국 공동 34위에 그쳤다.
가을 마스터스 참패에도 불구하고 디섐보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의 8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 그가 마스터스를 위해 또 하나의 무기를 준비한 것이다.
디섐보의 골프백에 들어 있는 새 무기는 4.5도 드라이버다. 디섐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때 7.5도짜리 코브라 킹 LTD 프로 드라이버를 썼다. 드라이버 로프트각도가 낮아질수록 탄도가 낮아지고 비거리는 더 늘어난다.
그렇잖아도 비거리 1위인 디섐보가 비거리를 더 낼 수 있는 4.5도 드라이버까지 준비한 것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리는 것과 같다. 최고의 우승 기회를 만들기 위해 경기에 대한 지식, 골프 스윙에 대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디섐보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섐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코브라와 협업을 통해 새 드라이버 작업을 해 왔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내구성을 위해 페이스를 약간 두껍게 했고, 토우 부분은 평평하게 해 미스샷에 대한 관용성을 높였다.
디섐보는 “오거스타 내셔널에는 장타가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홀들이 있다”면서도 장타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디섐보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드라이버 테스트만 하지 않는다”면서 “두 번째 샷을 테스트하고, 세 번째 샷을 테스트하고, 일반적으로 파를 노릴 수 있는(원 퍼트가 가능한) 1.2m 이내의 거리를 만드는 것을 테스트 한다”고 말했다.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게 디섐보의 말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하지만 디섐보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빠른 그린을 그렇게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디섐보가 우승한 US오픈의 윙드풋이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베이 힐 모두 그린이 단단하고 빨랐지만 디섐보는 누구보다 그린 공략을 잘했다.
디섐보의 비거리 폭격이냐, 오거스타 내셔널의 수비냐. 이번 마스터스의 또 하나 관전 포인트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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