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멈추지 않는 달걀 값..최악 땐 추석무렵까지 지속

계훈희 2021. 4. 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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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병원성 AI, 지금까지 농장 108곳서 발생
대량 매몰 처분 계속되면서 산란계 개체 수 급감

[앵커]

달걀값 고공행진의 주범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산란계 태부족으로 달걀 가격은 여전히 값이 비싸 최악의 경우엔 추석 무렵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의 육용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백여 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23일, 전남 나주의 육용 오리농장을 마지막으로, 2주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는 없습니다.

하지만 달걀 값은 여전히 비쌉니다.

30개 짜리 달걀 한 판 소비자 가격은 두 달 넘게 7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평년보다 40% 이상 비싼 겁니다.

정부가 미국산 달걀을 수입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한 매몰 처분이 계속되면서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 개체 수가 빠른 속도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가금 농장에서 매몰 처분된 가금류는 모두 2,989만여 마리인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산란계였습니다.

고병원성 AI 발생 이전과 비교해도 전국의 산란계 개체 수는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형우 /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최근에 산란계 입식과 도태를 고려했을 때 사육 마릿수가 회복되는 시기가 짧게는 상반기 이전에도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더뎌진다면 추석 전까지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산란계를 다시 키워내는 게 관건인데, 현재 정부와 축산업계는 매몰 처분 보상금 산정 기준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추석 때까지 소비자들이 값비싼 계란을 사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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