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⅔이닝 1K' 키움 특급신인 장재영 데뷔전, 깔끔했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편한 상황에 내보내려고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장재영은 편한 상황에 내보내려고 한다. 늦어도 이번 주말 부산에서는 한 번 나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3~4일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는 등판이 성사되지 않았다.

장재영은 예상대로 개막엔트리에 들어왔다.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다만 선발투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고, 불펜으로 나서면서 다소 기복이 있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는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평가.

장재영의 페넌트레이스 데뷔전은 홍 감독이 말한 상황과 전혀 달랐다. 이날 연장까지 가면서, 키움은 불펜 투수 5명을 소모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장재영을 준비시켰고, 실전에 내보냈다. 4-5로 뒤진 11회초 2사 1,2루 상황.

키움은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결정적 점수를 내준 뒤였지만, 그래도 반드시 막아야 11회말에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꽤 비중 있는 흐름이었다. 더구나 KIA 클린업트리오가 대기 중인 상황. 첫 타자는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였다.

장재영은 초구 150km 패스트볼을 뿌렸다. 1B1S서 154km 패스트볼로 파울을 유도했다. 결국 4구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이날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에겐 154~155km 패스트볼로 잇따라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는 135km 커브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변상권이 좌중간에서 절묘한 다이빙 캐치를 했다.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단 7개. 깔끔한 데뷔전이었다. 강속구와 커브의 조화가 돋보였다. 홍 감독이 장재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장재영.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