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불참"..한반도 평화 구상 차질

황혜경 2021. 4. 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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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참가 않기로 결정"
3월 25일 올림픽위원회 총회 개최 사실 보도
'올림픽 불참' 언급 않다가 10여 일 만에 통보

[앵커]

북한이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인데,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정세 전환을 노리며 '제2의 평창'을 구상하던 우리 정부로써는 주요 계기 하나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서입니다.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북한은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올림픽 위원회 총회 개최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참석 관련 언급은 쏙 뺐다가 10여 일 만에 공식매체가 아닌 '조선체육'을 통해 슬그머니 불참 결정 사실을 내놓았습니다.

총회가 열린 날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과 날선 공방을 벌인 북한이라, 뒤늦게 불참을 통보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불참 결정은 외형상으로는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 납치자 문제 등 일본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남북미일 연쇄 대화의 물꼬를 뜨고 한반도 정세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던 정부의 구상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문재인 / 3·1절 기념사 :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 협력이 진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스포츠를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이런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는 북한이 아직 불참을 공식화하지 않아 남북 전 성사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 상황을 도쿄올림픽 불참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한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변수로 남을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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