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수아레즈, 화끈한 첫 인사

김은진 기자 2021. 4. 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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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인 투수..올해 가장 주목
KT 상대 6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
KIA 멩덴·한화 카펜터도 역투 데뷔

[경향신문]

LG 트윈스앤드류 수아레즈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강렬한 탈삼진 행진으로 KBO리그에 처음 인사했다.

수아레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LG의 3-2 승리를 이끌고 첫 승을 거뒀다.

5회말 2사 1루 7번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며 ‘노히트 노런’ 페이스를 달렸다. 2번 황재균과 4번 강백호, 8번 배정대까지 KT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3명은 수아레즈를 상대한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좌완 투수이면서도 최고시속 150㎞를 찍었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섞으며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활용하는 예리한 제구에 KT 강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2회 1사후 5번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줘 첫 주자를 내보냈지만 6번 장성우를 병살타로 엮어 이닝을 끝낸 수아레즈는 5회 2사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경수에게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맞아 2사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배정대를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89개로 6이닝을 채운 수아레즈는 2-0으로 앞선 7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던 수아레즈는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하는 새 외국인 투수들 중 가장 주목받는다. 첫 등판부터 LG의 신무기로 활약을 예고했다.

올시즌 새로 인사하는 KIA 우완 다니엘 멩덴과 한화 좌완 라이언 카펜터도 승리는 못했지만 역투로 데뷔했다.

멩덴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2이닝 3안타 7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6회 2사 1·3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준 뒤 교체됐지만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회 2사후 6번 프레이타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6회에만 31개를 던져 교체됐지만 최고시속 149㎞의 빠른공을 앞세워 5회까지는 65개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쾌투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카펜터가 SSG를 상대로 5.1이닝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중심타자 최정과 최주환을 각각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9개를 잡아내 SSG 타선을 봉쇄했다.

카펜터 역시 1-1로 맞선 6회 1사후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SSG 타선은 카펜터가 내려가자 6회 2사후 터진 최주환의 솔로홈런으로 2-1 승리했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 2홈런을 터뜨린 최주환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호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KBO리그 2경기 만에 퇴장당했다. 8회말 2사후 투수 교체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에 55번 강재민으로 통보됐으나 마운드에는 66번 주현상이 등판했다. 심판진의 제재에 영문을 알지 못한 수베로 감독은 강력 항의하다 제한시간 4분을 넘겨 퇴장됐다. 한화 구단은 “통역 직원이 (심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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