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리드오프 자격 있습니다.. '공수 펄펄' 최지훈, 김원형 믿음 보답했다

김태우 기자 2021. 4. 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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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9·SSG)의 영입은 SSG 타선의 재조정을 의미했다.

김 감독의 개막전 선택은 추신수 영입 전 구상대로 최지훈(24)이었다.

이 때문에 추신수가 합류한 마당에 최지훈을 리드오프로 쓰는 게 맞느냐는 여론도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지훈이 지난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SSG도 추신수를 다방면에서 활용하는 등 라인업 운영의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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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개막부터 공수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SSG 최지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추신수(39·SSG)의 영입은 SSG 타선의 재조정을 의미했다. 전면 재조정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캠프에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갔던 구상의 행복한 수정이 필요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2·3번 타순에 고루 뛴 경험이 있고, 그 자리에서 모두 잘 해냈다. 하지만 가장 빛났던 것은 역시 1번 타순이었다. 4할을 오르내리는 높은 출루율로 현대 야구에 최적화된 리드오프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를 1번에 배치하지 않았다. 김 감독의 개막전 선택은 추신수 영입 전 구상대로 최지훈(24)이었다. 물론 추신수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점도 있었지만, 최지훈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대졸 루키로 127경기에 나간 최지훈은 콘택트 능력, 빠른 발, 그리고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SSG의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팀에서는 ‘미래의 리드오프’라며 출전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여름 이후 신인의 한계를 노출하며 성적이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출루율이었다.

최지훈의 지난해 타율은 0.258, 출루율은 0.318이었다. 기본적으로 볼넷을 많이 고르는 유형은 아닌데다 쳐서 나간다는 이미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추신수가 합류한 마당에 최지훈을 리드오프로 쓰는 게 맞느냐는 여론도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4일 롯데와 시즌 개막전, 그리고 6일 인천 한화전 라인업 카드에 최지훈을 모두 가장 높은 자리에 써넣었다.

기대에 부응했다. 최지훈은 4일 롯데와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첨병 몫을 톡톡히 해냈다. 네 번의 타석 기회 중 세 차례 출루했고, 도루도 한 차례 기록했다. 만점 활약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개막전에) 선수들이 조금 집중력 있게 한 것 같다”면서 “최지훈도 시범경기 때는 초구를 치고 죽고 그랬는데 첫 타석부터 볼을 많이 봤다”고 칭찬했다.

6일 경기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0-1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 잘 던지던 상대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쳐 귀중한 득점을 선물했다. 이어 5회와 8회에는 연속 볼넷을 고르며 리드오프로서의 출루 임무를 100% 해냈다. 수비에서는 7회 이성열의 타구를 전력으로 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어줬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전체적인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지훈이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7회 호수비로 팀을 도왔다”고 따로 빼 칭찬했다. 최지훈이 지난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SSG도 추신수를 다방면에서 활용하는 등 라인업 운영의 여유가 생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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