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유세 끝낸 박영선 "촛불 정신 되새겨..바람 늦게 불어 아쉬워"
[경향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광화문 앞에서 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촛불 정신’을 언급하며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지세가 반등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바람이 늦게 불어 아쉽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정부서울청사 맞은편에 있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앞에서 각계 시민대표 10명을 만나는 것으로 최종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정말 뜨겁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때때로 힘들때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외침에 힘입어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광화문에서 시작해 광화문에서 마무리한 유세 동선을 두고 박 후보는 “촛불 정신”을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광장은 촛불 정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지킨 장소”라며 “촛불 정신에 그 동안 민주당이 미흡했던건 없었는지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우리가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더 잘해야겠다,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 한가지를 꼽아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지난 금요일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바람이 조금 늦게 불은 아쉬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금요일부터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최종 유세 직전에는 젊은층이 많은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당 지도부들과 ‘총력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20·30대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홍대에 가기 전 경의선 숲길에서 1시간 정도 계속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투표하신 분과 내일 투표하겠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만난 사람이 100명도 넘는데 이들 중 아무 얘기도 안하고 가신 분들은 20~30% 정도”라며 “나머지 분들은 전부 ‘응원한다’ ‘내일 투표한다’ ‘투표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많은 변화가 요 며칠 사이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가장 먼저 결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호 결재로 10만원 재난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고 싶다”며 “물론 디지털화폐로 지급해야 하기에 약간 준비기간이 걸릴 것이다. 먼저 결재하고 준비해서 이것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나는 어려움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미래에 투자하면서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그런 획기적인 정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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