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유세 끝낸 박영선 "촛불 정신 되새겨..바람 늦게 불어 아쉬워"

박광연 기자 2021. 4.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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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밤 광화문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광화문 앞에서 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촛불 정신’을 언급하며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지세가 반등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바람이 늦게 불어 아쉽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정부서울청사 맞은편에 있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앞에서 각계 시민대표 10명을 만나는 것으로 최종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정말 뜨겁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때때로 힘들때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외침에 힘입어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6일 밤 광화문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시민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박영선 캠프 제공


이날 광화문에서 시작해 광화문에서 마무리한 유세 동선을 두고 박 후보는 “촛불 정신”을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광장은 촛불 정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지킨 장소”라며 “촛불 정신에 그 동안 민주당이 미흡했던건 없었는지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우리가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더 잘해야겠다,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 한가지를 꼽아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지난 금요일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바람이 조금 늦게 불은 아쉬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금요일부터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최종 유세 직전에는 젊은층이 많은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당 지도부들과 ‘총력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20·30대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홍대에 가기 전 경의선 숲길에서 1시간 정도 계속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투표하신 분과 내일 투표하겠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만난 사람이 100명도 넘는데 이들 중 아무 얘기도 안하고 가신 분들은 20~30% 정도”라며 “나머지 분들은 전부 ‘응원한다’ ‘내일 투표한다’ ‘투표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많은 변화가 요 며칠 사이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가장 먼저 결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호 결재로 10만원 재난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고 싶다”며 “물론 디지털화폐로 지급해야 하기에 약간 준비기간이 걸릴 것이다. 먼저 결재하고 준비해서 이것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나는 어려움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미래에 투자하면서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그런 획기적인 정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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