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종훈, 희망을 던졌다..소아암 환우 응원 속에 시즌 첫 승

김경윤 2021. 4.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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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 박종훈(30)은 2018년 8월 소아암의 일종으로 시신경교종 투병 생활을 하는 김진욱 군(14)을 처음 만났다.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엔 김진욱 군이 직접 찾아 박종훈을 응원했고, 박종훈은 관중석에 앉은 김 군을 의식하며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다.

SSG 관계자는 "김진욱 군의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박종훈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응원차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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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연 맺은 김진욱 군, 박종훈 첫 승 위해 현장 응원
한화전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한화 상대로 16연승
SSG 선발투수 박종훈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대전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1.4.6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 박종훈(30)은 2018년 8월 소아암의 일종으로 시신경교종 투병 생활을 하는 김진욱 군(14)을 처음 만났다.

당시 박종훈은 구단의 '희망 더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김 군과 인연을 맺었는데, 티 없이 맑은 김 군의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어린이를 돕고 싶다며 본격적인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200만원을 모금해 환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환아들에게 박종훈은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소아암 투병 중인 김진욱 군의 응원 피켓 [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박종훈은 2021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인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아픈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엔 김진욱 군이 직접 찾아 박종훈을 응원했고, 박종훈은 관중석에 앉은 김 군을 의식하며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다.

박종훈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3회 상대 팀 임종찬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까지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훈은 2017년 4월 16일부터 이어온 한화전 연승 기록을 16연승으로 늘렸다.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도루 허용 문제도 완벽하게 개선했다.

극단적인 언더스로우 투수 박종훈은 느린 투구 동작 탓에 그동안 많은 도루를 허용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투구 동작을 재빠르게 하는 것)으로 단점을 보완하며 주자를 꽁꽁 묶었다.

2회엔 1루 주자 김민하는 견제로 잡기도 했다.

박종훈은 "오늘 진욱이가 응원을 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서 더 뿌듯하다"며 "앞으로 진욱이가 더 밝고 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전부터 조웅천, 이대진 투수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이 투구 동작 문제 극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 관계자는 "김진욱 군의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박종훈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응원차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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