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이 첫 승 후 떠올린 사람은..난치병 앓는 김진욱군

김희준 2021. 4. 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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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30)이 쾌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한 뒤 떠올린 사람은 2018년 인연을 맺은 희귀난치병 환자 김진욱(14)군이었다.

박종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SSG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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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희망더하기 캠페인 통해 인연 맺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박종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30)이 쾌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한 뒤 떠올린 사람은 2018년 인연을 맺은 희귀난치병 환자 김진욱(14)군이었다.

박종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SSG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3회초 선두타자 임종찬에 허용한 솔로 홈런이 '옥에 티'였을 정도로 박종훈의 투구는 완벽했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한 박종훈은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투구수는 92개였다.

주자 견제에 약점을 안고 있는 박종훈이지만, 이날은 견제사도 성공해냈다. 그는 2회 2사 후 김민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1루 견제로 김민하를 잡아냈다.

이날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기에 박종훈에게 한층 뜻깊은 승리였다.

경기 후 박종훈은 "무엇보다 (김)진욱이가 응원을 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 더 뿌듯하다"며 "앞으로 진욱이가 더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신경에 발생하는 종양인 시신경교종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김진욱군은 박종훈 같은 투수가 되고자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박종훈은 2018년 8월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통해 박종훈과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박종훈은 김진욱군에게 영양제를 후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2018년부터 박종훈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희귀난치병 환자 김진욱군이 박종훈의 시즌 첫 승 후 전달한 선물.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경기 전 김진욱군의 어머니가 박종훈에게 연락해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응원하겠다고 전했고, 박종훈은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일구며 김진욱군을 웃게 만들었다.

박종훈은 경기 후 김진욱군이 직접 그린 응원 문구를 선물로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진욱군의 응원 속에 뜻깊은 승리를 거둔 박종훈은 "팀이 다같이 해서 이긴 것 같아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오늘 호수비를 한 (최)지훈이 뿐 아니라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주환이 형 등 모든 팀원들이 이기려고 노력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투 비결에 대해 "공이 제구가 되지 않을 때마다 포수인 (이)재원이 형이 중간중간 체크해주고, 자신감을 줬다"고 공을 돌렸다.

견제에 성공한 것을 두고 박종훈은 "시즌 전부터 조웅천 코치님과 이대진 코치님,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받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했다"며 "노력한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을 비롯해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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