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유세, 끝과 시작을 '촛불' 광화문서.."반성하고 성찰했다"

서영지 2021. 4. 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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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마지막날 메시지의 키워드는 반성, 성찰 그리고 지지층 결집 호소였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더 뼈저리게 느껴서 4·7 재보궐선거 투표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민주당이 됩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중유세에서 이렇게 외친 박 후보는 마지막날 유세 일정을 광화문에서 시작해 광화문에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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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정신에 부족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마지막날 메시지의 키워드는 반성, 성찰 그리고 지지층 결집 호소였다. 박 후보는 6일 새벽 3시59분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에서 6411번 버스에 올랐다.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승객과 만난 그는 고인이 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소환했다. 구로구와 강남구를 잇는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투명인간 취급받는 일용직’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을 성토하며 정의당은 이들 투명인간의 대변자가 돼야 한다고 밝힌 당대표 수락연설로 유명해진 노선이다. 막판 대역전을 공언해온 박 후보는 정의당을 포함한 범여권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날 첫 행보로 이 버스를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더 뼈저리게 느껴서 4·7 재보궐선거 투표를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민주당이 됩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중유세에서 이렇게 외친 박 후보는 마지막날 유세 일정을 광화문에서 시작해 광화문에서 끝냈다. 오후 서대문구 홍제역과 영등포구,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등을 누볐다. 그는 상상마당 앞 유세에서는 “내일의 승리를 기약하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던 상록수를 선창했다.

그는 이날 밤 광화문광장에 다시 섰다. ‘촛불 민심’으로 대변되는 광화문광장의 상징성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광화문 유세의 의미는 우리의 촛불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민주당이 촛불 정신에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는 의미도 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촛불 정신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회견에서 “선거운동 기간 서울시민은 응원도 많이 해줬다. 또 매서운 민심도 보여줬다. 반성했다. 성찰했다. 저는 물론 저희 당 또한 부족했었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달라지겠다고 진심을 다해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던 민주당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선택해달라는 호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이 들른 곳에선 예외 없이 “서울의 미래를 거짓말과 무책임에 다시 맡길 수 없다”,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13년 전 이명박 비비케이 진실을 목 놓아 호소했던 그 간절함으로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거짓이 큰소리치는 세상을 막아달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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