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불꽃 튄 부산시장 보선..여야 막판 민심잡기 총력전(종합)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4.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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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덕신공항 살릴 '경제 시장'.."MB 보좌 박형준은 실패한 참모"
野, '정권 심판론' 강조하며 "민주당이 분열한 나라 국민통합 할 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4·7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총력 유세를 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여야는 이른 아침부터 총력 유세전을 펼치는 한편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에 총력을 쏟으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을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비유하며 마지막까지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고,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구호는 '경제 시장', '힘 있는 시장'을 강조하며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30분 앞서 오후 7시 서면 문화관광거리에서 마지막 투혼 유세를 열고 "여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때문에 벌어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이날 국민의힘 유세장에는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잇따라 내보였다.

박형준 선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최근 집권여당으로부터 민심 이반을 보이고 있는 2030세대 표심을 의식한 듯 "얼마 전에 이 유세장에서 2030세대가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전에는 없던 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하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도 어르신들이 2030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를 찍어주는 것이 바로 정권 교체 승리의 길"이라고 자신했다.

현 정부를 향해 '종북', '자유민주주의 말살' 등의 강도 높은 어휘도 나왔다.

박수영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부패한 종북 정권이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다. 부산과 대한민국을 살리는 날이 바로 내일이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든 박형준 후보는 이번 선거 유세에 함께 동참한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범중도 우파 세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후보는 "지난 선거 유세에서 안철수, 금태섭, 나경원, 홍준표, 유승민 등 의원들이 부산에 내려왔다. 자유민주 정신의 세력들이 하나가 된 것"이라며 "남의 잘못만 긁어내는 문재인 정권이 갈라놓은 분열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비유하며 "저(민주당)들은 국민 분열시대를 열었지만, 우리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다. 저들은 경제를 퇴락시키는 길을 열었지만, 우리는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을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7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총력 유세를 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유세장 바로 옆에서 지지 유세를 펼친 민주당은 김영춘 후보의 해양수산부 장관 이력을 어필하며 부산 경제를 살릴 적입자라는 등 맞불 작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이번 선거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잘못으로 생긴 선거"라며 340만 부산시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제 정치 인생 전부를 던져서라도 몰락해가는 부산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 출마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부산은 국민의힘이 정치를 독점해 온 지난 25년 동안 인구가 50만명이 줄었다"며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산에 무엇을 해 줬나. MB정부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했고,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문재인 정부와 저 김영춘은 부산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시민공원을 세울 수 있도록 5000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해 줬다"며 "박근혜 정부가 엉터리 결정을 한 김해신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어려운 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신공항이 조기 착공돼 2030월드 엑스포를 유치하게 돼면 부산이 경제적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Δ북항재개발 지역과 원도심 경제자유구역 지정 Δ40리 경부선 숲길 조성 Δ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약속하며 "몰락해가고 있는 부산 경제를 살려보자고 분투하는 민주당과, 그저 정권 심판하자고 떠드는 국민의힘 중 누가 부산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정당인지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 후보를 향해서는 "실패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했던 실패한 참모가 과연 부산을 살릴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잡기 위해 부산시민을 이용하려고 '정권 심판'을 외치는 국민의힘이 아닌 시민을 위해 정권을 이용할 수 있는 김영춘과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며 "저 김영춘에게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구원투수 임무를 부여해 주시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부산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저희들이 그렇게 목 놓아 외쳤던 정의와 공정을 우리 스스로에게 더 가혹한 잣대로 비추지 못했다. 반성하겠다"면서도 "선거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다. 짧은 임기 동안 부산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지역 91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15분 후인 밤 8시15분 발표될 예정이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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