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9K 괴력투로 첫승..멩덴·카펜터도 강렬한 데뷔
[스포츠경향]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강렬한 탈삼진 행진으로 KBO리그에 첫 인사했다.
수아레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 KT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고 LG의 3-2 승리를 이끌어 첫승을 거뒀다.
5회말 2사 1루 7번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볼넷 2개만 허용하며 ‘노히트노런’ 페이스를 달렸다. 2번 황재균과 4번 강백호, 8번 배정대까지 KT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3명은 수아레즈를 상대한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좌완 투수이면서도 최고시속 150㎞를 찍었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섞으며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활용하는 예리한 제구에 KT 강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2회 1사후 5번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줘 첫 주자를 내보냈지만 6번 장성우를 병살타로 엮어 이닝을 끝낸 수아레즈는 5회 2사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경수에게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맞아 2사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배정대를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89개로 6이닝을 채운 수아레즈는 2-0으로 앞선 7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던 수아레즈는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하는 새 외국인 투수들 중 가장 주목받는다. 첫 등판에서 매우 강렬한 투구로 LG의 신무기로서 위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올시즌 새로 인사하는 KIA 우완 다니엘 멩덴과 한화 좌완 라이언 카펜터도 승리는 못 했지만 역투로 데뷔했다.
멩덴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2이닝 3안타 7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6회 2사 1·3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준 뒤 교체됐지만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회 2사후 6번 프레이타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했다. 키움 타자들의 질긴 승부에 6회에만 31개를 던져 교체됐지만 최고시속 149㎞ 직구를 앞세워 5회까지는 65개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쾌투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카펜터가 SSG를 상대로 5.1이닝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중심타자 최정과 최주환을 각각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9개를 잡아내 SSG 타선을 봉쇄했다.
카펜터 역시 1-1로 맞선 6회 1사후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카펜터가 내려가자 6회 2사후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2로 졌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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