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훔쳐서 여직원 숙소 13곳 침입
[KBS 광주]
[앵커]
영암의 한 조선업체의 직원이 사원 아파트 열쇠를 훔쳐 여직원들의 숙소에 수차례 침입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관리사무소는 열쇠를 잃어버린 사실도 몰랐고 해당 직원은 여전히 피해자들과 함께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업체 직원들의 기숙사로 쓰이는 사원 아파트입니다.
한 개동 8층부터 12층이 여성 전용 숙소인데 지난달 30일 오전 이 가운데 한 곳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가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하고 달아났습니다.
붙잡힌 사람은 앞 동에 사는 같은 회사 남자 직원 A씨로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침입 피해 직원/음성변조 : "그 뒤로 이제 몇몇 여자 직원분들은 이제 여기서 못살겠다하고 밖에 나가서 불안해서 자는 사람들도 있고…."]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2월부터 4차례에 걸쳐 관리사무소에서 보관하던 여성 숙소 비상 열쇠 14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열쇠를 이용해 침입한 것으로 확인된 숙소만 13곳입니다.
관리사무소는 열쇠가 없어진 사실도 몰랐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키가 2월에 없어졌는데….) 아니 답을 해 드릴게 없다니까요. 물어보지 마세요."]
사건이 나고 일주일이 넘었지만 A씨는 여전히 피해자들과 같은 아파트에 머물며 회사에도 정상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찰 조사와 징계 유예 기간 때문에 조치가 늦어졌다며 퇴숙 절차는 진행되고 있고 내일 징계 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침입 이유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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