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노원 세 모녀 살해범', 사이코패스적 성향 보이지 않아"

MBC라디오 2021. 4. 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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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의 범행 원인 중 하나는 '낮은 자존감'
-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측면으로 분석할 듯
-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해선 뿌리 범죄부터 해결해야 해
- '스토킹 처벌법'만으로는 사건 방지에 불충분, 추가적인 인력 예산 프로그램 필요
- 여성 대상 폭력 관련 전문상담번호는 1366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겨울 작가

◎ 진행자 > 혹시 낯선 목소리와 음악에 놀라셨나요? MBC 라디오 봄개편을 맞아서 지난주부터 새롭게 시작한 코너입니다. 프로파일러의 시점에서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프로파일러 수업> 수업에 함께 할 수강생은 MBC ‘라디오 북클럽’ 진행자이자 북튜버로 맹활약 중인 김겨울 작가입니다. 어서 오세요.

◎ 김겨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겨울입니다.

◎ 진행자 > 오늘이 두 번째 수업인데요. 예습해오셨어요?

◎ 김겨울 > 오늘도 열심히 배우려고 준비 많이 해왔습니다. 오늘 <프로파일러 수업>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검색하시면 표독한 프로파일러님과 또 저의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청취자 여러분도 들으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문자 보내주세요. 그럼 제가 최대한 많이 답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 드는 문자번호 #8001번 혹은 무료인 스마트 라디오 미니와 유튜브 댓글도 열려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프로파일러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만나볼 사건은 뭡니까?

◎ 김겨울 > 오늘의 사건도 소리를 통해서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 집요한 스토킹 끝에 세 모녀를 참혹하게 살해한 피의자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996년생 만 24살의 김태현,

“이번 신상공개를 통해서 피의자에 대한 제보가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고요”

- 범행 당일 김태현은 오후 5시 반쯤 작은 딸 혼자 있는 집에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 침입했습니다.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김태현은 냉장고에 있던 맥주 등을 꺼내 마시며 사흘동안 집안에 머물렀습니다. 김태현 심리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정신감정과 현장검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건이죠. 김태현, 아까 제가 ‘오늘의 표정’ 코너에서도 다뤘는데요. 노원구에 세 모녀를 참혹하게 살해한 안타까운 사건,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겨울 > 그렇습니다. 저도 이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잔인한 사건이라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요. 특히 오늘 오후에 프로파일러와 피의자가 면담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요. 그래서 오늘 <프로파일러 수업>에서 이 사건을 짚어보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이 사건 관련해서 보도가 참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 그래도 혼돈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고 사건이 도대체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정리해주시고 시작하죠.

◎ 김겨울 > 일단 사건은 2주쯤 전이죠. 3월 23일 오후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범인의 신상이 공개됐죠. 만24세 남성인 김태현이고요.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피해자 중 큰 딸인 여성 A씨를 알게 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모임에서 처음 만났고요. 이후에 스토킹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의 집주소를 모바일 메신저에 올렸던 사진에서 택배상자가 노출된 것을 보고 주소를 알아냈다고 하고요. 계속 집으로 찾아간 거죠. A씨는 계속해서 연락이나 이런 걸 다 거부했지만 끝까지 끈질기게 계속 집을 찾아갔다고 하고요. A씨는 생전에 김태현을 검은 패딩으로 지칭하면서 너무 무섭다, 귀가 할 때마다 돌아서 가야된다, 이런 식의 고충을 계속 밝혔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오후 A씨의 집인 노원구 아파트로 또 접근을 했어요. 당시에는 A씨의 여동생만 있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을 배달기사라고 속인 후에 집에 접근해서 일단 여동생 살해하고 이어서 귀가한 A씨의 어머니, 그리고 곧 이어서 A씨까지 살해하게 됩니다. 세 모녀를 살해한 이후에 보도 되었듯이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꺼내 마시면서 사흘동안 집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그런 사건입니다.

◎ 진행자 > 제가 프로파일러로서 이 사건에 주목하는 포인트는 스토킹입니다.

◎ 김겨울 > 스토킹, 스토킹범죄 정말 심각한데요.

◎ 진행자 > 심각하죠. 문제는 스토킹 자체는 중하게 다루지 않다 보니까 스토킹 이후 살인 등 강력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때 뒤늦게 사회가 분노하고 또 엄벌을 요구하고 이런 상황이 되는 것이 계속 반복돼 와서 무척 화도 나고 안타깝죠.

◎ 김겨울 >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김태현의 범행동기가 무엇이냐, 이것이 궁금해지는 부분이에요. 본인은 마음을 안 받아줬다든지 본인을 무시했다, 이런 식의 말을 하고 있는데 범행동기가 무엇일까요?

◎ 진행자 > 이런 유형의 사건에서 김태현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 피해자와 사실상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가해자 범인에게 있는 그런 낮은 자존감, 무시나 거절을 받았을 때 견디지 못하는 그런 성격적인 문제, 그리고 분노와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그것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 문제하고요. 여기에다 아마도 김태현 같은 경우는 성인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상당히 강하게 자리 잡은 측면,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 문제는 이게 지금 만24세를 살아오는 동안 지금 왜 터졌느냐거든요. 그 부분이 우리가 흔히 범죄심리학에서 촉발 요인이라고 해요. 이 사건을 터뜨리는 트리거이펙트,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그건 사실 때론 사소한 곳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이 아마도 이 사건에 있어서 온라인에서의 만남과 소위 정모라고 하죠. 정기모임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관심을 갖게 된 피해자, 피해자에게 계속해서 스토킹하고 그런데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이런 일련의 일들이 결국 마지막에 트리거이펙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겨울 > 살해를 했는데 본인이 알고 있던 큰딸 피해자 A씨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다 살해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게 아니냐, 전에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또 밝혀졌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 사람의 범죄적인 측면에 대해서 궁금증이 들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3명을 다 죽이고 이렇게까지 했던 걸까요? 정말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있었던 걸까요?

◎ 진행자 > 일단 범인의 계획에 무엇이 있었느냐가 중요한데요. 지금까지 보도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김태현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스토킹하던 피해자 큰따님이죠. 이분 이외에 다른 가족에 대해서는 살인계획은 없었다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어요. 그건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나머지 두 가족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그런 방해요인인지 아니면 피해자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그런 게이트 같은 이런 역할인지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앞서 사이코패스냐 또 전과와의 관계성, 이런 걸 말씀 주셨는데 사실 사이코패스라고 우리가 부르는 반사회성 인격장애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기중심성이에요. 이기적이죠, 대단히 극단적으로. 그래서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이런 유형의 범죄를 저지르면 우선 자기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자기가 걸리지 않고 도주하는 거예요. 김태현은 현장에 머물러서 사흘 동안이나 있으면서 결국 붙잡혔거든요. 자해까지하고요. 이건 사이코패스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그래서 조금은 그 부분은 논외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김태현의 전과가 성과 관련된 범죄거든요. 특히 타인의 모습을 촬영한다든지 하는 형태의. 그런 부분들과 강력범죄 사이에는 몇 단계에 걸친 중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로 그 범행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원인이 되었다고 보기보다 그런 왜곡된 성인식과 공격성 분노, 거절이나 무시를 견뎌내지 못하는 성격적 문제,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되겠죠.

◎ 김겨울 > 그렇군요. 그러면 이 사흘 동안 시신을 옆에 두고 생활을 했는데 이런 행위를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요?

◎ 진행자 > 일반적으로 시신과 오랜 기간 함께 있는 경우는 가족에 의해서 일어난 살인사건일 경우입니다. 그 경우에 한 가지는 예를 들어 이제 어린 자녀가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나 어머니 등에 부모를 살해하고 그 곁에서 밥 먹고 생활하고 6개월 동안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시신에 썩는 냄새가 나니까 테이프로 문을 봉하고 또 계속 있었던 사건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벽장 속에 감춘 시신이 미라가 될 때까지 계속 살았던 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 경우에 우선 시신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모르는 그런 수단과 방법에 부족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자신이 살해하긴 했지만 복합적인 애증이 함께 있는 거죠. 양가감정이라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죠. 그래서 시신 곁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그런 욕구가 있는데 김태현 경우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런 가족 간 일어나는 애착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 것 같진 않고요. 김태현이 계획 중에 살인은 포함돼 있지만 살인 이후에 자신의 삶과 계획 도주 증거인멸 혹은 이후 어떻게 생활할지 전혀 계획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아무래도 자신의 생애 마지막 행동, 예를 들어 2007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33명을 살해한 조승희 경우도 결국 본인이 그 자리에서 죽게 됐죠. 대개 이런 형태의 스토킹 살인이나 다수 살인, 연속 살인 같은 경우 범죄자들은 스스로 신고하거나 자해하거나 자살하거나 혹은 체포되거나 하는 형태를 많이 보입니다.

◎ 김겨울 >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라는 측면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분석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 주셨는데 오늘 마침 프로파일러가 면담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그럼 이 프로파일러가 범인의 성향을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하게 될까요?

◎ 진행자 > 프로파일러가 범인을 면담할 때는 일단 먼저 라포형성이란 걸 해요. 아무리 끔찍한 범죄자고 분노의 대상이긴 하지만 이 사람으로부터 진실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신뢰를 끌어냅니다.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래서 믿을 만한 사람이고 부드럽게 또 유사한 공통점도 이야기하고요. 그러고 나서 살아온 생애를 전반을 다 훑게 돼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아동기를 보냈고 청소년기를 보냈고 여기까지 왔는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과 심경과 심리들을 추출해내게 되는 거죠. 그런 과정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성적 특성 이런 부분도 짚긴 하는데 사실 사이코패스냐 아니면 어떠한 인격장애가 있느냐 무슨 편집성 인격장애냐 또는 연극성 인격장애냐, 경계성 인격장애냐 이런 것들은 프로파일러의 역할은 아니고요. 정신감정을 해서 정신의학전문의가 아마 나중에 감정을 통해서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겨울 > 미니에서 유**님 ‘제 생각에는 범행계획을 미리 세우고 예행연습까지 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의견을 주셨어요. 실제로도 급소 이런 검색을 했다고 하고 흉기나 이런 걸 준비를 해갔다고 하죠.

◎ 진행자 > 계획은 확실하고 예행연습이란 말씀에는 나중에 확인은 필요하지만 아마도 보도에 의하면 살해 방법, 살해 위치, 바로 급소를 노렸다든지 이런 것들이 초범자가 우발적으로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방식이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유영철 같은 경우도 개를 대상으로 해서 예행연습을 해본 적이 있고 강호순도 그랬던 적이 있고요. 주로 동물학대 등 방법으로 살인 예행연습을 하는 범인들이 있습니다. 김태현 같은 경우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마도 꼭 살인 예행연습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격성과 분노가 조절이 잘 안 되는 김태현 경우 자기보다 약한 자기가 마음껏 폭력이나 가해를 할 수 있는 대상을 향해서, 주로 동물이겠죠. 그런 연습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 김겨울 > 그렇군요. 8***님께서 ‘이런 경우에 사전에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이렇게 질문을 주셨는데 피해자가 이미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고 그것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었는데 뭔가 경찰에 신고를 했거나 도움을 요청했다면 좀 달랐을까요?

◎ 진행자 > 아주 중요한 질문 주셨어요. 당연히 달랐겠죠. 다만 과연 얼마나 달랐을까에 대해선 과거의 사건 중에서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제대로 보호를 해주지 못해서 경찰서에 들어가서 면담을 마치고 나오다가 밖에서 대기하던 스토커에게 살해당한 사건도 있었어요. 수원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장담해드릴 순 없지만 경찰에서도 피해자 보호에 대한 규칙과 규정을 가지고 있고요. 인력이 충분치 않다 보니 얼마나 심각하고 바로 그 위협이 바로 즉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따라서 경찰력을 포함한 신변 변호 등의 보호도 이뤄질 수 있고요. 때론 순찰의 강화, 이러한 보호조치는 분명히 이뤄집니다. 혹여라도 스토커로부터 위협이나 또는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경찰 혹은 경찰에 바로 전화하기가 부담스러우시면 1366은 여성대상 폭력에 대해서 전문가가 상담해주시는 번호거든요. 꼭 한 번 연락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김겨울 > 2***님께서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 뭘 노력해야 할까요?’ 이렇게 질문을 주셨는데 사실 이 스토킹 문제는 법과 제도가 갖춰져야 대응이 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 스토킹처벌법이 드디어 만들어지게 됐는데 이게 실제로 좀 효과가 있을까요?

◎ 진행자 > 저희가 사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함께 20년 동안 스토킹처벌법 만들어달라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외치고 협박도 하고 그랬었어요. 제가 국회의원 때는 법안도 내고 법무부에서 내신다고 그러길래 지원도 해드리고 그랬는데도 안 됐는데 다행히 이번에 통과는 됐거든요. 그런데 아쉬운 것이 이 스토킹 행위 처벌법상 반의사불벌죄라고 피해자에게 처벌할 거냐고 묻게 되는 조항이 있어요. 이 부분은 없어져야 될 것 같고, 법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법이 실제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분리시켜서 가해자가 다시는 이런 범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게 하려면 인력 예산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거든요. 이 부분은 아직 갖춰져 있지 못해요. 이것을 위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 김겨울 > 그렇군요. 우리 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요?

◎ 진행자 > 우리사회가 스토킹 행위에 가장 근본은 결국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김태현 같은 경우도 그의 눈에 비춰진 피해자나 여성들은 그저 자신의 도구일 뿐이에요. 자신의 쾌락이나 혹은 만족감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인형처럼 있어줄 그런 대상자를 찾는 대단히 잘못된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가 김태현뿐이냐, 이런 강력범죄를 저지른 소수에 불과하냐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이미 우리 사회는 상당히 심각한 그런 사람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왜곡된 성적 인식이나 인권 의식이나 그런 부분들이 너무 많고요.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죠. 출발은 가정이에요. 가정폭력 아동학대, 그 다음에 학교로 넘어가서 학교 폭력, 세 가지의 뿌리범죄,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 가지고 노력해야죠.

◎ 김겨울 > 그렇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제도까지 함께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시간이 벌써 다 됐다고 신호가 오네요. 중요한 문제라 많은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프로파일러 수업> 다음 주에 뵙죠. 김겨울 작가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겨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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