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끌고 美기술주가 밀고.. '싱글벙글' 카카오, 이제 60만 원 바라본다

곽주현 2021. 4.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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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카카오 주가가 사상 최고로 날아올랐다.

이날 카카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두나무 상장 소식이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최초 직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두나무 상장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날 카카오 주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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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마주보고 있다. 카카오 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카카오 주가가 사상 최고로 날아올랐다. 전날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2,000원(8.37%) 급등한 54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4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2월 중순 이후 좀처럼 깨지지 않던 종전 52주 신고가 기록(51만9,000원)을 단숨에 넘어선 새로운 신고가를 썼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48조 원을 넘어섰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에서만 3,3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상장 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5,709억 원)의 반 가까이를 카카오로 채운 셈이다.

이날 카카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두나무 상장 소식이었다. 두나무가 최근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의 경우 두나무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는데, 카카오 자회사인 케이큐브 1호 벤처투자조합(11.7%)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2.7%)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분은 22.5%에 달한다.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게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이날 한때 2조200억 달러(약 2천280조원)에 달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홀로 1조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인 가운데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시총 2천440억 달러를 찍었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의 시세 전광판. 연합뉴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대 거래소다. 더구나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코인 투자 열풍이 강해지고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존재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최초 직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두나무 상장설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기업 가치가 약 600억~900억 달러(약 68조~10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나무 가치도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날 카카오 주가를 띄웠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와 구글이 4%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2.77%)나 페이스북(3.43%) 등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가 전 거래일 대비 3.05% 올랐다.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카카오 목표주가도 60만 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 호황의 수혜를 입으며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썼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톡비즈를 비롯해 주요 카카오톡 서비스가 고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1년간 카카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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