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③ 잇따르는 터널 화재 사고..대처 요령은?
[KBS 창원]
[앵커]
KBS는 경상남도소방본부와 함께 긴급한 사회재난이나 자연재난 때 올바른 대처 요령을 소개합니다.
앞서, 기도가 폐쇄됐을 때 하임리히법과 농기계 사고 대처법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터널 안 화재입니다.
터널에서 불이 나면 삽시간에 연기가 번져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올바른 대처법을,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안, 화물차 짐칸에서 불꽃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20초 뒤, 폐쇄회로TV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터널 안을 뒤덮습니다.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불이 난 화물차 옆을 조심스레 지납니다.
터널 갓길에 멈춘 5톤 화물차 앞쪽에서 불꽃이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불은 한 시간 만에 꺼졌지만, 화물차는 완전히 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경남의 터널 차량 화재는 모두 22건, 올 들어 석 달 동안 3건이 났습니다.
2015년 경북 상주 터널에서는 시너 운반 화물차에서 불이 나 20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남지역 터널은 모두 302개, 전국 네 번째로 많습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연료, 휘발유 경유라든지 인조가죽 같은 제품들 같은 경우는 연기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재질들이거든요. 또 확산이 굉장히 빨라요."]
터널에서 불이 났을 때 앞을 볼 수 있고 통행이 가능할 경우 차를 몰고 빠르게 출구 쪽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차가 뒤엉켜 지나갈 수 없는 때는 차를 갓길로 이동시킨 뒤 엔진을 끄고 열쇠를 꽂아둔 채 차에서 내려 대피해야 합니다.
터널 끝까지 대피할 수 없다면 터널 중간중간에 마련된 이 비상구를 통해 반대편 터널로 대피하면 됩니다.
최대한 몸을 낮추고 피난 유도등을 따라 연기가 나는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김영관/경상남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 : "작은 불의 경우 터널 내부의 비상벨과 비상전화로 화재를 알리고 터널에 비치된 소화기와 소화전으로 화재를 진압합니다."]
차량용 소화기를 준비해둬 불에 났을 때 초기 진화하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박재희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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