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박영선-오세훈 '피날레 유세'에 몰려든 청년 지지자들..D-1 실감(현장)

김보선 2021. 4.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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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유세현장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청년층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도 두렵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6일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홍대·신촌 일대에서 2030 표심을 공략하며 철인일정을 마쳤다.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두 후보의 피날레 유세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리며 본선거 몇 시간 전임을 실감케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신촌 피날레유세가 진행된 6일 저녁 시민들이 오 후보에게 휴대폰 플래시 조명을 보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오세훈 '신촌', 박영선 '홍대'…불공정 vs 거짓말 맹공 이어가

오세훈 후보측은 신촌역 유플렉스 앞에서 파이널 유세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청년 유권자 2명의 지지발언이 끝난 오후 8시30분쯤 시민들 앞서 서서 “청년층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도 두렵다”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또 젊은층들이 현정부의 분열정치 행태를 우려한다며 “제가 일하게 되면 저와 경쟁했던 안철수 후보와 손잡고 반드시 통합과 화합의 서울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권력형 성추행 피해자’라며 “이 일은 대한민국 모든 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제가 꼭 당선돼서 그 여직원 마음 편히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신촌 피날레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비슷한 시각 박영선 후보측은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집중유세 일정을 이어가며 젊은층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젊은이들을 위한 공약 정말 촘촘히 만들었다. 창업을 위한 젊은이에게 5천만원 출발자산을 지원한다”며 “그 출발자산으로 청년 젊은이 여러분의 꿈을 이루라”고 했다.

또 “유세현장을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 내일 투표하면 승리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좋아하시던 상록수의 맨 마지막 구절 아시죠”라며 “ 헤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그 마지막 소절을 부르면서 내일의 승리를 기약하자”고 했다.

민주당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당대표 대행 등 40여명의 의원들을 집중유세에 투입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1번 박영선을 찍도록 해주셔야 서울이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며 “그래야 자랑스러운 서울이 탐욕스러운 사람이 기승을 부리는 도시로 퇴보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시작 전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새벽부터 밤까지 ‘철인유세’ 7일 0시 종료

박영선 후보는 이날 새벽 3시55분 6411번 버스 탑승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과거 연설로 회자된 버스로, 박 후보는 “과거에 노회찬 의원이 탔었고 또 여기가 제 지역구기도 했다.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 하는 버스”라고 의미를 실었다. ‘정의당이 박 후보를 돕는데 부정적’이란 질문에는 “저는 노회찬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 오 후보 파이널 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의 이 발언을 언급하며 “제가 그 선거의 당사자다. 심상정 후보는 열심히 봤는데 박영선 후보는 잘 기억이 안나다”며 “이렇게 구걸해서 용을 써봤자 안되는 선거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했다.

이후 박 후보는 광화문 거리인사와 종로 기자회견을 거쳐 홍제역, 연신내역, 여의도역 집중유세에 이어 홍대 상상마당 집중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집중유세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오세훈 후보는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유세로 시작해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를 거쳐 경복궁역 골목순회, 은평구 불광천 유세, 서대문구 홍재천 시민인사 뒤 신촌역에서 파이널 유세에 나섰다.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 유세에서는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금지한 것을 두고 “그 정당이 민주당인 걸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쓰지 말라고 해주니 쓰지 않겠다”면서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치를 비판했다.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는 이날 밤 각각 광화문 일대 거리인사와 남평화상가 현장방문으로 모든 공식 유세일정을 마친다.

지난달 25일 0시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7일 0시 종료된다. 4·7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1곳의 3천4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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