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공원 아파트 입구 맞은 편이 위험시설?
[KBS 제주]
[앵커]
오등봉공원에 추진되는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환경 훼손과 하수 대란 등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중부공원에도 민간특례사업이 진행 중인데,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일도지구 동쪽 일대 중부공원 부지입니다.
이곳에도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체 공원 부지 21만여 제곱미터 중 4만 4천여 제곱미터에 15층 높이에 7백 7십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됩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의 바로 길 건너편에는 제주시 최대 규모의 에너지 물류 단지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중부공원 내 들어서는 아파트의 출입구 위칩니다.
이곳에서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 편에는 LPG와 석유 등 유류를 취급하는 시설의 입구가 있습니다.
이 시설을 오가는 차량은 하루에 3백 대 정도.
대부분 탱크로리라 불리는 대형 유조차량들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 주변에는 화재 등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80m 길이의 완충 지역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중부공원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입구와 물류센터 입구까지 거리는 20~30m에 불과하고 완충 지역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민영건/○○에너지 제주물류센터 소장 : "80m 완충 녹지 없이 바로 정문 앞에 출입구가 설치되도록 계획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형 사고 발생 우려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는 아파트와 해당 시설 입구를 교차로로 만들면 같은 신호로 차량 흐름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사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변장선/제주교통연구소 이사장 : "대형 차들이 다니고 교차로가 조성되면서 교통이 혼잡해지고 이런 문제들도 있고, 대단지 아파트를 출입하는 많은 차량의 혼잡도에 의해서 교통사고의 우려도 많이 있습니다."]
중부공원 민간특례 사업에서도 교통안전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이달 도의회 임시회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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