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집회 두 달..건설업 타격·공권력 피로

이현기 2021. 4. 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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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원주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의 집회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회가 길어지고, 강경해지면서, 지역 건설 경기는 멈춰서다시피한 상태고, 공권력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업투쟁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 현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레미콘지회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레미콘업체 18개와 시청 등 원주시 곳곳에서 같은 집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두 달이 다 돼 갑니다.

민노총 조합원이 비노조원이나 다른 노조원에 비해서, 레미콘 운임을 6% 정도 적게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운임 인상과 임금 협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주현/민노총 강원 레미콘지회장 : "개선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는데, 지난 2020년 12월 31일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고 현재까지 진행이 돼 왔기에, 저희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

한 레미콘 회사의 입구가 굴삭기와 레미콘으로 막혀 있습니다.

민노총이 막아 놓은 겁니다.

집회가 장기화하면서, 이처럼 출입구 자체가 봉쇄돼 사업장 가동이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레미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파장은 건설업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유상호/강원남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부장 : "조그마한 개인 사업자들이 하는 공사들이든, 뭐 큰 현장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데가 지금 다 이렇게 막혀있다는 거는 참 개탄할 내용이 아닌가."]

경찰은 피로 누적을 호소합니다.

벌써 두 달 가까이 매일 평균 300여 명이 집회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원주경찰서 혼자선 감당이 어려워 서울과 경기도에서까지 경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노총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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