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 기업 연구·개발 집중..세계 진출 꿈꾼다

박준철 기자 2021. 4.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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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 인천 '스타트업 파크' 가보니

[경향신문]

6일 인천 스타트업 파크 5층에 있는 ‘함께 생각한다’라는 코워킹 라운지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이곳은 신생 창업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곳으로 지난 2월25일 문을 열었다. 박준철 기자
빅데이터·AI ·AIoT 등 특화
민간·공공 결합 최대의 시설
바이오 융합 혁신기업 지원
시설 무료 사용·임대료 저렴
입주기업 211개로 늘릴 계획
“한국 혁신 성장의 메카 기대”

6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인천 스타트업 파크’. 신생 창업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로비로 들어서자 천장을 받치는 기둥을 따라 흐르는 화려한 영상이 눈에 띄었다.

창업 기업 대표와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토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워킹 라운지(협업 공간) 계단 양쪽에는 각종 책들이 비치돼 마치 도서관에 온 듯했다.

6층 커넥트홀은 창업 기업이 발명한 시제품과 사업 모델 등을 영상으로 보면서 설명할 수 있도록 영화관처럼 꾸며졌다. 1인부터 최대 50인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누구나 앉아서 연구할 수 있는 오픈석, 전자칠판이 있는 회의실과 세미나실 등은 대기업 사무실보다 더 세련되게 현대식으로 조성됐다.

설립된 지 7년이 지나지 않은 창업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시가 지난 2월25일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개관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송도 한복판에 자리한 ‘투모로우 시티’ 건물을 241억원 들여 리모델링했다. 투모로우 시티는 2009년 복합환승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 등이 1200억원을 투입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10년 넘도록 애물단지로 방치됐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중기부와 인천시, 신한금융지주, 셀트리온이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을 갖고 육성협업기관 5곳과 액셀러레이터 6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문을 연 ‘인천 스타트업 파크’의 외부 전경. 인천테크노파크 제공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을 파트너로 유치했다. 이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업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거리와 건물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인스타I, 인스타II로 구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 등 공공이 주도하는 지상 1층∼지상 6층 8634㎡의 ‘인스타I’에 40개 기업이 입주했다. 신한은행과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등 민간이 주도하는 지하 1층∼지상 2층 5748㎡의 ‘인스타II’에도 37개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향후 입주 기업은 211개로 늘어난다. 인스타I, 인스타II에는 4∼20인 사무실 62개, 회의실 39개, 네트워킹실 등이 들어섰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AI)센터, 지능형 사물인터넷(AloT) 실증지원랩 등 특화된 지원시설들도 있다.

입주 기업들은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 파크는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비대면 기술 등 4차 산업 핵심기술과 혁신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 융합 혁신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공간으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이다. 또한 민간과 공공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모델이다. 인천시는 연간 89억원, 신한은행은 4년간 연간 30억원 지원에 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셀트리온은 49억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한다.

IoT와 영상 콘텐츠, 운동 데이터 등을 활용해 홈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서남현 (주)더좋은운동으로 대표는 “다른 곳에서는 월 500만원의 임차료를 냈는데, 이곳은 임차료와 관리비 등이 3.3㎡당 3만원이며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서 세계적인 스마트 피트니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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