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대장정 끝 "새로운 부산시장은 시민 투표에 달렸다"

김영춘·박형준 6일 저녁 서면에서 총집중유세 실시..7일 자정쯤 최종 당선자 결정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이 막판 총집중유세와 함께 막판 표심 모으기를 끝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종료했다.

오는 7일 마지막 남은 본투표를 끝으로 민선 7기 남은 임기 1년 3개월을 책임질 새로운 부산시장이 선출된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마지막 선거 운동을 6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진행했다.

먼저 유세를 시작한 박 후보는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총집중유세를 열고 지지호소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서병수·이헌승·조경태·하태경·김미애·황보승희·안병길·김희곤·박수영·이주환 의원과 경선에 참여했던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해 박 후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에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우리는 하나가 됐다.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힘과 경선을 통해 보여줬다. 분열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보수 분열없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 정권 국민들 분열시키는거 너무 잘한다. 이 선거에서까지 감정의 골을 크게 패이게 하는 네거티브 선거로 일관하고 무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 과거 정권에서 문제 있었던거 뽑아내고 정치적 이익을 보려하면 국민 분열시키는 정치는 이제 끝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부산, 서울시장 선거 압승하면 그 기초위에 모든 분들이 하나가 돼 이제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제대로 지키고 21세기 새로운 문명시기로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쉽을 이루기 위해 진정한 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들이 국민 분열시대를 열었지만 우리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다. 저들은 경제를 퇴락시키는 길을 열었지만 우리는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을 열겠다"며 "4월 7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고 부산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기에 하루만은 때리직이 삔다 해도 투표를 꼭 해야 한다. 이번에는 2번이다"고 한 표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 6일 오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총집중유세 현장. ⓒ프레시안(박호경)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려왔던 박 후보는 당내 경선이 끝내고도 화합을 이끌어내면서 보수층 결집을 완성시켰다.

특히 당 지도부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중도층 표심까지 공략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까지 부산을 찾아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대세론' 굳히기를 마무리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김영춘 후보도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박 후보 유세 현장 맞은편인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총집중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은 13일간 진행된 선거유세에서는 이낙연 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원 사격에 이어 현직 국회의원 50여 명도 부산에 상주하면서 지지호소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당 차원에서는 박 후보를 향한 엘시티 특혜 분양, 기장군 땅 투기 논란, 딸 입시비리 의혹, 국회 사무총장 당시 특혜 공모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맹공을 쏟아내기도 했다.

실제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제기했지만 일각에서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아쉬움이 남았으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일부 지지층은 부동층으로 이끌지 않았는가 평가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여러분 권력 추구하기 위해서 부산시민 이용하려는 국민의힘에게 투표하지 마라. 부산시민 위해 정권 이용하는 김영춘과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며 "1년 2개월짜리 짧은 시장이 입만 열면은 정권 심판하겠다고 덤벼드는 야당 시장이 부산 발전의 청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산은 물에 빠진 사람이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내기 위해서는 골든타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다음 시장 임기가 바로 물에 빠진 부산을 구해낼 골든타임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시간표 확정하고 2030엑스포 유치 위한 준비 작업 끝내고 국제자유구역 확정, 경부선 지하화 40리 숲길 사업, 코로나19 극복 작을 다해야 하는 부산시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이명박 대통령 보좌한 실패한 참모가 잘할 수 있겠는가. 아니면 해수부 장관 하면서 반 토막 난 해운산업, 조선산업 살려낸 경험 있는 김영춘이 잘하겠는가"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 6일 오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총집중유세. ⓒ프레시안(박호경)

군소정당 후보들도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공약을 내세우면서 시민들에게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손상우 미래당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반대'를, 배준현 민생당 후보는 '거대 양당의 정쟁이 아닌 민생 우선 시장', 정규재 자유민주당 후보는 '비리근절',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투표는 오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오후 8시 15분에는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6명의 후보자들은 각자 캠프에서 개표 결과를 시청할 예정이며 부산시선관위는 이날 밤 12시 전후로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