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박 억류문제 긍정적 접근"..韓 "조속한 억류해제 기대"
[앵커]
이란에 석 달째 붙잡혀 있는 한국케미호 소식입니다.
이란 정부가 '긍정적 접근'이란 표현을 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도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선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이란 사법부가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케미호가 나포된 지 석 달, 이란 정부가 어제 내놓은 공식 논평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진지하게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고, 선장이 과거 해양오염을 저지른 적도 없다는 점을 사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행정부가 사법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던 과거 발언과는 온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우리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그간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이 되었던 선박 문제가 지금 곧 해소된다면 한-이란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란 외무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한국의 시중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 7조7천억 원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티브자데/이란 외무부 대변인 :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한국의 총리가 동결자금 해제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가지고 오길 희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미국과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관련국 회의도 본격화됩니다.
이처럼 꽉 막혀있던 미국과 이란 사이에 대화 가능성이 열린 것도 한국과 이란 간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한찬의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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