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3.6% 성장..세계는 6% 성장"

국제통화기금, IMF가 오늘(6일) ‘4월 IMF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6%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발표한 전망치인 3.1%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지난달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전망치와는 같습니다.

이런 발표에 대해 IMF가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와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6%로 전망해 올해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세계 성장률도 0.2%포인트 높인 4.4%로 전망했습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5.1%, 신흥·개도국은 6.7%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8%포인트와 0.4%포인트 높였습니다.

주요 국가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이 6.4%, 중국이 8.4%, 유로존 4.4%, 일본 3.3%로 모두 상향 조정됐습니다.

IMF는 각국의 전례 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며, 지난해 하반기 GDP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성장경로를 밑돌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와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위험 요인으로는 팬데믹 재확산 등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 생산과 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을 IMF는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지난해 잘 막아낸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상당수 다른 나라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GDP 위축을 경험하면서 올해 그 반사효과로 높은 성장률이 전망됐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특히,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MF는 통상 매년 4월과 10월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1월과 7월에 수정 전망을 발표합니다.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