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성장률 6.0%로 상향 조정..韓은 3.6% 유지

세종=최효정 기자 2021. 4. 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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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높은 6.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5%p(포인트)오른 수치다. 각국의 전례없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와 빠른 백신 보급 등의 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26일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밝힌 3.6%를 유지했다. 그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은 물론 정부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IMF는 6일(현지 시각)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를 발표하고 202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6.0%로, 2022년은 4.4%로 전망했다. 지난1월 전망치보다 각각 0.5%p, 0.2%p 상향 조정했다. 각국의 전례없는 확장재정 등 정책 대응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상향의 근거다. IMF는 통상 4월과 10월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한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5%p 오른 수치다. 앞서 지난 26일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에서 밝힌 수치와 동일하다. IMF 전망치는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숫자로, 앞서 OECD, 한국은행, 정부는 올해 한국성장률을 각각 3.3%, 3.0%, 3.2%로 전망한 바 있다.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게 진행되며 여전히 코로나 이전 성장경로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추가 재정 확대 및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성장 전망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8%p 올린 5.1%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일본의 전례없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반영한 수치다. 신흥·개도국은 인도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해 6.7%(+0.4%p)로 높여 잡았으나, 성장과 회복 양상은 국가별로 상이할 것으로 봤다.

IMF는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상·하방 위험요인 혼재하고 있다며, 하방 위험으로는 팬데믹 재확산, 금융여건 위축, 사회 불안 확대, 지정학적·무역 갈등, 코로나에 따른 상흔 지속 등을 꼽았고, 상방 요인으로는 백신 생산·보급 가속화, 추가 재정확대, 백신 생산·배분 가속화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등을 꼽았다.

이에 위기상황·국가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을 IMF는 권고했다. 백신 생산·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며, 회복 강화를 위해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실업자 재교육 지속(단기 일자리 축소),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을 조언했다.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재정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2021년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따른 지난해 GDP 충격을 잘 막아낸 데 기인한다"면서 "우리는 2020년 GDP 위축을 최소화한 데 이어 견조한 회복세로 2021년에 코로나 위기 전 GDP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GDP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나 한국의 경우 선방했기 때문에 그러한 반사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IMF 전망에 따르면 G20 국가 중 올해 코로나 위기 전(2019년) GDP 수준을 상회하는 선진국은 미국, 한국, 호주 등 3개국이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 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회복흐름에 긍정적일 전망으로, 특히,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중이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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