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6.0% 성장..韓성장률 3.6% 선진국 평균에도 미달

원다연 2021. 4. 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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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 韓 3.6% 성장 전망
세계경제 회복세·추경에 상향조정
코로나 불확실성 여전한 하방요인
"백신 공조, 선별적 지원 지속해야"
부산항 신선대 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이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한 6.0%로 전망했다. 백신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등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회복 속도도 앞당기고 있어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3.1%)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국가별 성장 전망치에서는 인도(12.5%), 중국(8.4%) 등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평균인 5.1%에도 크게 못 미치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적어 발생한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 회복세·추경 반영…1월 전망보다 0.5%p 상향조정

IMF는 6일 세계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올린 6.0%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같은 수준만큼 높여 잡아 3.6%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전망치를 조정한다.

IMF는 세계경제가 각국의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와 백신 보급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5.6%로 올려 잡았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이달 종전 4.7%에서 5.6%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우리 정부와의 ‘2021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6% 수준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IMF는 1월 경제전망 수정 이후 빨라진 세계경제 회복세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편성 등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IMF의 전망치는 앞서 발표된 주요기관의 전망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은 올해 성장률을 3.3%로 전망했고 한국은행은 3.0%, 정부는 3.2%로 봤다.

다만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낮았다. IMF는 올해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보다 0.5%포인트 상향조정한 5.1%로 봤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6.4%, 일본 3.3%, 영국 5.3%, 프랑스 5.8%, 캐나다 5.0%, 이탈리아 4.2% 등이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인도의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해 기존 6.3%에서 6.7%로 0.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4%, 인도가 12.5%, 멕시코가 5.0%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백신 생산 공조·피해계층에 선별적 지원 계속돼야”

정부는 올해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역성장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선진국은 4.7% 역성장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1.0% 역성장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G20 국가 가운데 중국(2.3%), 터키(1.8%)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따른 지난해 GDP 충격을 잘 막아낸 데 기인한다”며 “우리는 지난해 GDP 위축을 최소화한 데 이어 견조한 회복세로 올해 코로나 위기 전 GDP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IMF가 세계경제 전망을 올려잡은 근거가 된 최근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견조한 성장흐름에 따라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IMF는 이번 전망에서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한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이로 인한 충격이 지속되는 점, 사회 불안 확대, 무역 갈등 등을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위기극복을 위해 백신 생산·보급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며 “아울러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실업자 재교육,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회복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경제 회복세로 수출 개선세가 확연하고 이는 우리 경제에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이전부터 경기가 악화되어 오던 영향에 소비 부문의 회복이 수출 회복세에 미치지 못해 세계경제 회복세의 효과가 상쇄되는 측면이 있디”고 말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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